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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현대미술 지형도 그려낸 다국적 작가들, ‘아트스페이스 독일’展

조셉 코수스부터 백남준까지, 8월 12일~9월 25일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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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500-501호 윤하나⁄ 2016.09.07 10:47:27

▲조셉 코수스, '하나이면서 세 개인 팬'. 1965. 3 부분의 팬: 사진, PE 프린트, 1:1 스케일"팬"의 정의, 확대된 사진, 90 x 200cm. 도록: No.24, p. 68, 69. 사진: Roman März. Copyright: VG Bikd-Kunst.

 

독일국제교류처와 주한독일문화원, 그리고 서울대학교 미술관이 함께 주최한 아트스페이스 독일전이 서울대 미술관에서 열린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 13인은 독일에서 공부하거나 작업 활동을 해온 다양한 국가의 작가들로, 현대미술 배양지로서의 독일의 국제적 성격을 보여준다.

 

작가 중에는 미국 개념미술의 대가 조셉 코수스부터 한국 출신의 미디어 아티스트 백남준까지 포함됐다. 이는 단순히 독일에서 태어난 작가들만이 아니라 다양한 지역에서 이주해온 예술가들이 가져온 새로운 관점과 지식 그리고 자극을 통해 독일 미술계의 다문화적 경향과 변화한 독일 현대미술의 지형이 형성됐음을 보여주는 전시다.

 

현대미술은 예술가들의 잦은 이동과 교류를 통해 보편적 언어와 공통된 기반을 만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 지속될수록 작가 고유의 지역적, 국가적 특색과 문화적 차이가 중시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여기에 주목하며, 국경 없는 현대사회에서 자신만의 시각을 구축하기 위해 이동하는 정신적 유목민으로서의 작가들을 재조명한다.

   

▲아이제 에르크먼, '여기 그리고 저기'. 1989. 16 부분 조각, 니스 칠한 강철, 가변크기. 각 아이템 높이 40cm. 도록: No. 17, Seite 42, 44. ⓒ Ayse Erkmen. 사진: Uwe Walter.

 

미국 개념미술의 주창자인 조셉 코수스는 외형이 아니라 정의, 개념적 측면에서 접근했다. 언어철학자인 비트겐슈타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비트겐슈타인이 언어는 실재 세계를 묘사하는 논리적 그림이다라고 주장한 바를 토대로 조셉 코수스는 예술과 언어의 연관성에 대한 질문을 계속해 던지고 있다. 그는 60년대 후반 이후부터 사전적 정의를 넘어 철학적이거나 문학적인 좀 더 다양한 텍스트를 갖고 작업하고 있다.

 

백남준의 작품으로는 촛불 TV'인터넷 거주자가 출품됐다. 백남준은 음악 공부를 하기 위해 독일로 떠나 1960년대 초 존 케이지와 함께 독일 전위음악가로 활동하며 테크놀러지와 예술의 결합을 시도하는 작업을 시도했다. 이후 조셉 보이스, 조지 마키우나스와 함께 독일 플럭서스 운동의 핵심적인 인물로 활동했다.

 

그 밖에도 페르 키르케비, 막달레나 예텔로바, 크리스틴 힐, 아이제 에르크먼, 마리안느 아이겐헤어, 토니 크랙, 칸디스 브라이츠, 알만도, 마리-조 라퐁텐, 주세페 스파눌로, 헤르만 드 브리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미술관 2층에는 전시 작가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쳤거나 혹은 영향을 받았던 동시대의 독일 문학 및 철학서 등이 진열됐다. 전시를 보기 전 그리고 본 후 진열된 책을 둘러보는 것도 전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전시는 925일까지.


▲백남준, '촛불 TV', 1975. 텔레비전 케이스, 촛불. 35 x 40 x 43cm. 도록: No. 33, p. 82, 83. ⓒ Nam June Paik. 사진: Roman Mä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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