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에서 생각하는 '산과 여성주의' … '지리산프로젝트 2016: 우주여자' 개최
▲'지리산프로젝트 2016: 우주여자’의 포스터.(사진=지리산프로젝트 추진위원회)
사단법인 숲길이 주최하고 지리산프로젝트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전시 및 예술-학술 프로젝트 ‘지리산프로젝트 2016: 우주여자’가 전북 남원 실상사 및 경남 하동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하는 지리산 프로젝트는 지리산 둘레길 일원에서 펼쳐지며, 지리산이라는 장소적 특성과 생명과 평화라는 특정 의제를 추구해왔다.
추진위원회는 올해 봄부터 4회에 걸쳐 문화-예술계 인사 및 시각 예술가와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모임 ‘지프달모(지리산프로젝트 매달 모임)’를 가졌다. 이번 행사 ‘우주여자’는 이 모임에서 심화된 주제를 기획전시와 학술 심포지엄 등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기획전시에서는 2014년 전시부터 지속적으로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천경우 작가의 작품 ‘하늘이거나 땅이거나’를 비롯해 예술가 15팀이 회화, 사진, 조각, 영상, 퍼포먼스, 공공미술 등 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11월 4일에는 윤지영, 정필주, 이유진 등 여성주의 연구자 및 활동가가 참여하는 학술심포지엄이 '다시, 여성주의와 예술'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경남도립미술관의 협력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남성-자본 중심의 현대사회가 인간과 자연에 가하는 모든 종류의 지배, 억압과 착취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동시에 인간해방의 차원에서 자연의 섭리와 생태 질서를 돌아본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 진행 중인 여성 담론의 쟁점들에 대한 비판적 검토를 바탕으로 여성주의와 한국사회가 만나는 다양한 논점들을 찾는다. △‘어머니 지리산’에 대한 재검토 △‘메갈 논쟁’ 이후의 여성주의 △지리산 예술과 여성주의 등의 주제를 중심으로 논의와 공감의 장이 마련될 예정이다.
주최 측은 “‘지리산프로젝 2016: 우주여자’가 올 가을 지리산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이를 예술적 공감과 과학적 진리의 수준에서 접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전시는 11월 20일까지.
김연수 breezeme@cn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