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정근식 교수, 철원의 폐허에서 발견한 인문학 소개

아트선재센터서 11월 19일 강연

  •  

cnbnews 김금영 기자⁄ 2016.11.18 15:23:28

▲리얼디엠지프로젝트 기획위원회가 정근식 교수와 함께 하는 인문학 강연 프로그램을 연다. 폐허를 주제로 다양한 상상을 펼치는 자리다.(사진=리얼디엠지프로젝트 기획위원회)

폐허는 죽은 장소일까?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원장인 정근식 교수가 폐허에 관해 재고찰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리얼디엠지프로젝트 기획위원회가 '리얼디엠지프로젝트 2016'의 일환으로 정근식 교수와 함께 하는 인문학 강연 프로그램을 연다.


정 교수는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평화인문학 연구진과 철원을 답사하면서 느꼈던 인문학적 예술 감성을 '폐허'라는 키워드로 도출해 다각적인 관점에서 이를 고찰한다.


그는 폐허를 '나'와 '우리'를 바라보게 만드는 응시의 지점이지만 동시에 비어 있는 장소로 본다. 또한 원래 존재했었던 것이 사라진, 그러나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흔적을 남긴 공간으로 바라보고 그 안에서 잉태하는 생명을 상상한다.


특히 정 교수가 주목하는 공간은 철원의 노동당사와 일대의 폐허다. 그는 "한국의 20세기가 식민주의와 냉전분단의 폭력으로 점철됐다면, 철원이라는 공간은 이를 대변하며, 폐허는 이를 요약한다"고 말했다. 이어 "철원의 노동당사와 그밖의 폐허들은 독특한 폐허미를 가진다. 단순한 폐허가 아니라 독특한 아우라를 만들어내는 것이 미학적 폐어"라고 덧붙였다.


이 죽은 것만 같은 공간에서도 존재하는 생명력도 발견한다. 정 교수는 "우리는 노동당사의 허물어진 벽 사이로 하늘이 보이고, 하늘을 가로지르는 바람은 이곳이 텅 빈 폐허가 아니라 생명을 잉태하는 폐허임을 느끼게 된다"며 "유한공간에서 무한공간으로 전환되는 지점에 생명력이 깃드는데, 폐허의 벽에 작은 풀들이 살고 있음을 알려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인문학 강연은 11월 19일 오후 5시 아트선재센터 지하 1층 아트홀에서 열린다. 아트선재센터 웹사이트에서 참가 접수를 받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관련태그
CNB  씨앤비  시앤비  CNB뉴스  씨앤비뉴스

배너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