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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북] 21세기 유럽의 현대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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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510호 김연수⁄ 2016.11.18 15:24:41


이 책은 밀레니엄 이후 파리에서 테러가 발생한 2015년 후반까지 유럽의 여러 미술관들의 전시들을 중심으로 과거, 현재, 미래를 잇는 현대미술의 개념 변화를 살펴본 것이다.


저자 김수현은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미술의 주도와 밀레니엄 이후 아시아 미술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오랜 역사와 모더니즘 예술의 깊은 영향력 속에서 지층을 쌓아온 유럽 미술의 20세기와 21세기의 세대교체와 동시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힌다.


거대한 비엔날레들과 아트 페어, 그리고 새로운 미술관들에 의한 각축전으로 복합적인 이론의 생산과, 미술의 탈장르화, 탈중심화, 세계화에 따른 혼성으로 혼란스러운 지금, 저자는 현대미술의 중요하면서도 상반된 두 축인 ‘재현’과 ‘추상’의 개념과 21세기 들어 점점 더 복합적으로 확대된 영역을 펼쳐 보이는 설치미술과 특히 비디오 아트에서 두드러지는 다양하고 새로운 내러티브(narrative, 서술)에 주목한다.


총 4가지 주제로 구성된 이 책에서는 각 장마다 3명씩, 모두 12명의 중요한 현대미술 작가들의 밀레니엄을 전후한 전시들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본다. 제1장 ‘또 다른 리얼리즘’은 루치안 프로이트, 안토니 곰리, 토마스 스투르스의 작업을 살펴보며 재현을 넘어서는 리얼리즘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다뤘고, 제2장에서는 21세기 예술의 특징인 스펙터클한 설치 미술의 현상을 ‘확장된 영역으로서의 설치’라는 개념으로 데미안 허스트, 아니쉬 카푸어, 올라퍼 엘리아슨의 설치작업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제3장 ‘추상과 반영’에서는 재현으로서의 리얼리즘이 자기반영성에 의해 추상에 이르게 되는 부분에 중점을 두며 게르하르트 리히터, 미켈란젤로 피스톨레토, 다니엘 뷔렌의 작품을 통해 회화, 개념미술, 장소-특정적 미술까지 폭넓게 접근한다.


마지막 장인 제4장의 ‘새로운 내러티비티(narrativity, 서사성)’는 포스트모더니즘 비평과 21세기 미술에서 다시 대두되는 또 다른 형태로서의 내러티비티의 가능성을 에이샤-리사 아틸라, 크리스찬 마클레이, 얀 파브르의 비디오 설치작업을 통해 이야기한다.


김수현 지음 / 1만 8000원 / 눈빛 펴냄 / 2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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