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81% '건강관리 못해'…'밥값 아끼려 굶어' 가장 많아
알바몬·잡코리아 취준생 설문조사…1위 만성피로, 2위 수면장애

취업준비생들의 건강관리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취준생 열 명 중 여덟 명이 건강관리를 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밥값을 아끼기 위해 굶고 있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 취준생 절반은 만성피로를 겪고 있고, 수면장애와 정서적 침체, 근육통, 두통 등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과 함께 취준생 1467명을 대상으로 건강관리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의 공동 설문조사에 참여한 취준생 중 81.0%가 '평소 건강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84.2%로 남성(75.6%)에 비해 건강관리에 소홀하다는 응답이 10%P 가까이 높았다.
특히 취업준비 기간이 길어지면 건강관리에도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준비기간이 6개월 미만인 경우 '건강관리에 소홀하다'는 응답이 79.0%로 나타났으나 1년이상~2년 미만은 86.4%, 2년 이상은 85.9%로 비율이 높아졌다.
'건강관리를 잘 하고 있다'고 응답한 취준생들은 건강관리를 위해 특별히 신경 쓰는 것으로 충분한 수면(48.4%)이 가장 높았다.
이어 일정시간 이상 꾸준히 땀을 흘리며 운동한다(42.3%), 적당한 휴식을 취하는 등 스트레스 관리(35.5%), 산책, 스트레칭 등 틈틈이 가벼운 운동(33.0%), 균형 잡힌 식사(15.1%) 등 순이었다.
건강관리에 소홀하다고 밝힌 취준생들 중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지 못해서'(66.7%)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실제 앞서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취준생 83.1%가 '하루에 한 끼 이상 굶는다'고 대답했다. 그 이유는 '밥값 등 경제적 부담'으로 꼽았다.
이어 운동을 하지 못하고 있어서(49.6%),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를 하지 못하고 있어서(45.5%)가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한 채 생활하고 있어서(37.1%), 딱히 건강 자체에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어서(16.8%), 거의 실내에서 책상 앞에만 머물러 있어서(11.4%) 등이라고 응답했다.
유경석 kangsan069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