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2호 윤지원⁄ 2018.10.26 15:59:05
10월 2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한국필립모리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아이코스(IQOS)’의 신제품 아이코스3와 아이코스3멀티의 출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서는 사용자들의 개선 요구 사항이 대폭 반영된 신제품과 그에 따른 궐련형 전자담배 경쟁 2라운드에 대한 관심도 높았으나, 최근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 세율 인상을 둘러싼 정부와 기업의 대립된 입장에 대한 이야기가 더 뜨겁게 진행됐다.
자동차 산업 초기, 세금 늘어난 건 마차
"자동차는 새롭고 획기적인 발명품이었지만 처음부터 많은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사람들은 늘 타던 마차를 두고 굳이 더 비싸고 낯선 자동차를 구매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
그런데 당시는 인구가 급격하게 늘고 있었고, 공중 보건에 관한 심각한 인식이 대두되던 때이기도 했다. 말의 배설물이 각종 병균을 옮긴다는 점에서 도시 환경에 부정적인 교통수단으로 보는 시선도 있었다. 반면 대기오염에 대한 인식은 아직 크지 않은 때라서 내연기관 자동차가 마차보다 친환경적인 제품으로 여겨졌다.
정부는 이런 점들을 고려해서 도시에 들어오는 모든 마차에 비싼 통행세를 물리기 시작했다. 마차를 타고 다니는 데 드는 비용이 마냥 싸다고만 할 수 없게 됐다. 덕분에 자동차의 가격 경쟁력이 개선됐고, 마차를 대체하는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게 됐다."
2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아이코스3·아이코스3멀티’ 출시 기자간담회 직후,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이사 사장은 이런 이야기를 CNB에 들려주면서, 정부의 세금 정책이 산업과 시장 생태계와 문화 등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앞선 질의응답 시간, 기자석에서는 최근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전용 스틱)의 세율을 일반 궐련 담배(이하 일반담배)와 같은 수준으로 올리는 문제에 관한 필립모리스의 입장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 현재 우리나라 정부가 궐련형 전자담배에 부과하는 세율은 일반담배의 90% 수준이다.
이때도 정 대표는 자동차 산업의 예를 들어 필립모리스의 입장을 설명했다. 전기자동차나 하이브리드 같은 친환경 자동차의 출고가는 동일 등급의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비싸지만 정부 및 지자체가 보조금이나 세금 정책을 통해 경쟁력을 보완해줌으로써 소비자가 환경에 보탬이 되는 선택을 부담 없이 고려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정 대표의 비유에서 전기차는 아이코스를 포함한 궐련형 전자담배를, 내연기관 자동차는 일반담배를 각각 지칭한다. 이는 필립모리스를 포함한 3대 궐련형 전자담배 업체들이 여러 국내외 기관의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물질은 일반담배에 비해 90%나 감소한 수준이며, 암을 유발할 위험도 그만큼 감소했으므로 일반담배를 대체하기에 적합한 제품이라고 주장해온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정 대표는 “현재 아이코스가 판매되고 있는 42개 나라 중 어느 나라도 일반담배와 똑같은 세율을 적용하는 곳이 없다”면서 “궐련형 전자담배 세금을 올릴 경우 이는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고스란히 소비자의 부담으로 남게 된다. 결국은 흡연자들에게 가장 몸에 해로운 형태의 담배를 권하는 꼴”이라고 강조했다.
PM, “식약처 발표, 의도에 문제 있다”
현재 궐련형 전자담배를 둘러싼 정부와 업계의 관계는 협조가 아닌 대립에 가깝다. 필립모리스는 정부가 궐련형 전자담배에 관해 취하는 여러 가지 태도에 대해 그동안 유감이라는 입장을 보여 왔다.
지난해 5월 말 한국필립모리스가 아이코스와 전용 스틱인 히츠(HEETS)를 국내 출시하면서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논란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필립모리스와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BAT) 등 궐련형 전자담배를 제조·판매하는 담배회사들은 자체 연구기관을 통한 분석 결과는 물론 헬스캐나다(HC), 독일연방위해평가원, 일본보건의료과학원 등에서 실시한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분이 일반 담배보다 90% 감소된 수준이라고 주장해왔다.
논란이 본격적으로 증폭되고 갈등이 첨예해진 것은 올해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자체적으로 분석한 국내 판매 중인 궐련형 전자담배 배출물에 포함된 11개 유해 성분 분석 결과를 발표하면서부터다.
당시 식약처 분석 결과 발표에서 유해물질 검출량 비교 수치만 본다면 기존 담배업체들이 ‘유해성 90% 감소’를 주장한 근거가 된 캐나다, 독일, 일본 등의 분석 결과와 크게 차이가 없다. 하지만 식약처는 일부 궐련형 전자담배의 타르 함유량이 일반담배보다 높게 검출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근거는 없다”고 결론 내렸다.
담배업체들은 타르의 정의가 연소 후 남은 물질을 통틀어 일컫는 것이므로 포름알데히드나 벤젠처럼 특정 유해물질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며, 세계보건기구(WHO)도 “타르는 담배 규제의 확실한 근거가 아니기 때문에 측정할 필요가 없으며 타르 수치는 오해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식약처가 직접 도출해 낸 과학적 분석 결과보다도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과장했다고 비판했다.
아이코스, 효과적인 차악(次惡)인가?
특히 필립모리스는 식약처 발표 이후 유해성 감소를 입증하는 자체 연구결과들을 거듭 발표했다. 6월 1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과학연구 총 책임자인 마누엘 피취 박사가 내한, 성인 흡연자 984명을 대상으로 일반담배 흡연자 488명과 아이코스로 전환한 사용자 496명의 신체반응을 6개월 동안 측정해 심혈관질환, 암, 호흡기질환 등 8가지 주요 임상위험 지표를 각각 평가한 연구에 대해 발표했다.
연구 결과 아이코스로 전환한 사용자들은 주요 임상위험 평가지표 모든 항목에서 금연한 사람들과 같은 방향성을 띄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필립모리스는 이를 근거로 아이코스로 전환하는 것이 완전히 금연하는 것보다는 부족하더라도 대략 금연과 95% 수준으로 유사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피취 박사는 이어 8월 30일에 열린 국내 기자간담회에서도 실험용 쥐들을 세 그룹으로 나눠 일반담배 연기, 아이코스 증기, 일반 공기에 각각 노출시키고 그에 따른 신체 변화를 18개월 동안 추적하며 측정,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이 연구에서 아이코스 증기에 노출된 실험쥐 그룹의 폐암종 발병률이 일반담배 연기에 노출된 그룹에 비해서는 현저히 낮았고, 일반 공기에 노출된 그룹과 비슷했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일반담배 흡연자들이 아이코스로 전환하는 것만으로 발암 위험도를 현저히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필립모리스는 이런 자체 연구결과들을 바탕으로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를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의 만족감을 주면서도 건강에는 훨씬 덜 해로운 기호품이라는 것을 꾸준히 어필해왔다. 23일에도 정일우 대표는 “아이코스는 과학”이라는 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하지만 식약처 발표나 최근의 세율 인상 논의는 필립모리스가 내세우는 ‘덜 해로운 일반담배 대체품’이라는 장점을 무색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필립모리스는 그동안 식약처의 지난 6월 발표가 제품에 대한 정확하고 과학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대신 애매하고 과장된 표현을 사용해서 소비자에게 혼란을 일으킨다는 입장을 표명해왔고, 이달 1일에는 서울행정법원에 식약처를 상대로 유해성 분석발표와 관련한 정보공개소송까지 제기했다.
세율 인상 논의가 이날 기자간담회를 달군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김병철 한국필립모리스 전무는 “세금은 국회가 정하는 것”이라면서도 “세금을 인상하면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게 되고, 담배에 붙는 간접세라는 성격상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무는 “결국 흡연자들에게 가장 해로운 형태의 담배를 선택하게 하는 정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립모리스는 매번 기자간담회 때마다 “건강에 가장 좋은 것은 당연하게도 아예 금연하는 것”이라는 전제를 우선 강조해왔다. 그러면서 “하지만 지금의 수많은 흡연자들에게 억지로 담배를 끊도록 강제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일반담배 대신 아이코스와 같은 대체품으로 전환하게 하는 것이 합리적 정책일 것”이라고 보태며 정부의 태도 변화를 촉구해왔다. 정부의 적극적인 금연 유도 정책에 동의하지만, 여전히 흡연을 지속하기 원하거나 금연에 실패하는 흡연자의 건강을 위해서는 무엇이 정말 최선인지에 대해서도 정부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23일에도 정 대표는 “보건당국의 인식 전환이 있어야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궐련형 전자담배도 유해성이 우려된다며 이것도 막아야 한다거나 일반담배만큼 나쁘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입장이지만, 차별점을 인정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흡연자들이 결정하게 해야 한다”면서 “정부에서 개입해서 ‘아예 끊든지, 본인 건강은 본인이 책임지라’는 식의 양자택일 정책은 바람직한 당국의 태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담배회사 비전이 ‘담배연기 없는 미래’라니
현재 아이코스는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해 6월 아이코스를 출시하고 나서 지난해 매출 8382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23% 늘어난 액수다. 간담회에서 니콜라스 리켓 한국필립모리스 전무는 “한국에서 아이코스 출시 이후 110만 명이 넘는 성인 사용자가 일반담배에서 아이코스로 전환했고, 올해 3분기까지 국내 일반담배 연간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 하락했다”고 밝혔다.
필립모리스는 현재 일반담배가 아닌 아이코스 위주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필립모리스 전체 매출의 87%가 여전히 일반담배 판매에서 발생하는 상황이지만, 이날 정일우 대표는 “아이코스를 시판하고 난 이후 대한민국에서 일반담배에 대한 판촉은 전혀 안 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거기에 쓰는 비용이 없다”고 밝혔다.
담배회사인 필립모리스의 기업 비전은 ‘담배연기 없는 미래’다. 최근에는 영국에서 금연 광고를 집행하는 등 금연 캠페인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기자간담회 후 정일우 대표가 CNB와 나눈 대화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최근 열린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임원진 회의에서 안드레 칼란초풀로스 회장은 “만약 어떤 국가가 극단적인 금연 정책을 펼쳐 담배 판매를 전면 금지한다면, 필립모리스는 그 결정을 존중하고 두 말 없이 그 나라 담배 시장에서 순순히 물러나야 한다”고까지 발언했다.
담배회사가 금연을 권장한다. 담배회사가 담배를 팔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어불성설로 여겨지는 비전이고, 필립모리스의 최근 행보는 분명 그렇게 모순되어 보인다.
그런데 필립모리스가 ‘일반담배’의 제조·판매를 사양산업으로 판단하고, 그것을 대체할 새로운 니코틴 기호품 ‘아이코스’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찾았다고 본다면 이 모순된 비전을 이해하기 쉬워진다.
일반담배는 발암물질과 악취 같은 유해성이 익히 알려져, 혐오에 가까운 부정적인 인식이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널리 퍼져 있다. 그런데 일반담배를 대체할 새로운 니코틴 기호품이 개발돼서, 흡연욕구를 충분히 채워주는 동시에 이런 유해성도 획기적으로 개선해 세간의 부정적 인식까지 희석시킬 수 있다면? 더불어 껌이나 은단, 초콜릿은 물론, 액상형 전자담배도 완전히 채워주지 못한 맛과 목 넘김 같은 만족감마저 채워줄 수 있다면? 일반담배 소비자는 고스란히 이 새로운 제품의 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다.
개선된 제품 만들어 파는 것이 기업 본질
제품 교체만으로 건강 염려까지 줄어든다면, 그동안 담뱃불을 붙일 때마다 죄책감과 함께 품었던 금연 의지도 줄어든다. 즉, 안타깝게도 암에 걸려 이탈할 고객은 물론, 언젠가 금연에 성공해서 이탈할 고객까지 모두 남아있을 뿐 아니라 떠날 걱정 없는 평생 충성 고객으로 바뀌는 것이다.
이런 사업은 필립모리스 같은 글로벌 대형 담배회사가 기존 시장의 부정적 시선들로부터 벗어날 활로일 뿐 아니라, 실적 면에서도 더 나은 사업일 수 있다. 그러니 이들이 이런 대체 니코틴 기호품에 큰 관심을 갖고 가장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은 이상한 일도, 딱히 비난할 일도 아니다.
필립모리스가 기대하는 ‘담배연기 없는 미래’는 바로 ‘연기 없는 담배가 잘 팔리는 미래’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자사의 이런 비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는 제품이 바로 아이코스다.
이날 간담회에서 필립모리스는 지난 15년간 아이코스 등의 일반담배 대체품 개발에 40억 파운드(약 5조 9200억 원)를 투자했고, 430명 이상의 과학자들이 꾸준히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출시 이후의 실적 양상만 보면 지금까지 아이코스는 액상형 전자담배 같은 기존의 다른 니코틴 기호품들보다 훨씬 만족스러운 대체품으로 인정받는 분위기다. 아이코스로 갈아타고 만족하는 고객은 일반담배 구매에 쓰던 돈을 히츠 구매에 쓰게 된다. 여기에 히츠 흡연에 반드시 필요한, 대당 10만 원이 넘는 아이코스 기기와 청소용구, 충전기, 전용 재떨이 등의 각종 액세서리 등도 덤으로 구매한다.
필립모리스 입장에서 아이코스가 유해성 감소에 관한 신뢰까지 얻는다면 더 할 나위 없다. 지난 식약처 발표가 호의적이었기를 바라거나, 미국 FDA로부터 ‘위험감소제품’ 인증을 받기를 오늘내일 기다리는 것도 사업이 더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이겠다. 일반담배가 빨리 멸종하는 것도 필립모리스에게는 유리하다. 일반담배가 사라진다 한들, 흡연자의 흡연욕구도 함께 사라지진 않을 터. 흡연자는 뭔가 다른 것을 찾아 피울 것이다. 필립모리스의 금연캠페인은 아이코스 매출을 증가시킬 수 있는 간접 프로모션인 셈이다.
신제품, "무기 두 개"로 "두 마리 토끼" 겨냥
배터리 성능 개선…‘추운 날 강제 금연’ 해소
한편, 이번에 필립모리스는 신제품을 아이코스3와 아이코스3멀티라는 두 가지 모델로 출시한다. 아이코스3는 1회 흡연 후 홀더 재충전시간을 40초 단축했고, 아이코스3멀티는 재충전 없이 연속 흡연이 10회까지 가능하다. 기존 제품 사용자들이 꾸준히 요구해온 다양한 개선 사항을 최대한 반영하되, 아이코스의 독보적 경쟁력인 콤팩트한 홀더 사이즈를 포기하지 않기 위해서 두 가지 모델을 내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이번 아이코스 신제품의 사용가능 생활온도는 기존 10~40℃에서 0~50℃로 범위가 넓어졌다. 기존 아이코스의 경우 한겨울 기온이 낮은 야외에서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흡연할 수 없는 일이 많았는데, 배터리 성능과 함께 이 부분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새 제품은 한겨울 영하의 기온이라도, 입고 있는 옷 주머니 정도의 온도에서 보관한다면 흡연에 지장 없다”고 밝혔다.
또한, 필립모리스는 이번 신제품 출시에 맞춰 ‘월정액 기기&케어 프로그램’과 ‘케어 프리미엄 서비스’ 등을 개시한다. 10만원이 넘는 기기 값을 12개월이나 24개월에 나눠 내면서 그 기간 동안 A/S를 마음 놓고 받을 수 있는 서비스 상품이다. 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새로운 서비스는 스마트폰이나 IPTV 등을 가입할 때의 약정프로그램과 달리, 도중에 금연하거나 아이코스가 만족스럽지 않아 사용을 그만두고 싶을 때는 언제든 기기를 반납해도 남은 기간 요금을 계속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