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1호 이성호 기자⁄ 2018.10.29 09:54:13
(CNB저널 = 이성호 기자) 대한민국은 좁다. 앞으로는 세계다.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 등 빅3 택배사들이 약 5조원 규모로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택배시장에서 눈을 돌려 해외로 향하고 있다. CNB는 아마존, 알리바바 등 글로벌 물류기업들이 버티고 있는 해외시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이들 3사의 현황을 연재하고 있다. 전편에서 CJ대한통운을 다룬 데 이어 이번 편에서는 롯데글로벌로지스를 소개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택배, 3자물류, 해운, 항공, 내륙운송, 항만, 국제물류 등을 영위하는 복합물류기업이다.
2016년 12월 16일부터 (구)현대로지스틱스에서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 롯데그룹의 일원으로서 그룹의 각 사업 분야와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국내시장에서 축적된 다양한 경험과 비즈니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국, 홍콩, 인도, 베트남, 캄보디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영국,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미국 LA, 미국 달라스, 브라질 등 13개국 16개 해외법인·지점을 설립해 국제물류 업무 및 내륙 컨테이너 장치장 운영은 물론 Shipping Agent도 꾀하고 있다.
국제물류 전 영역을 포괄하는 원스톱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장기간에 걸쳐 축적된 노하우를 무기로 여러 형태의 항공·해상 운송 수출입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내륙 컨테이너 운송과 연계해 ‘문앞운송(Door To Door)’ 서비스를 공급하고 통관·보세운송·창고 등 국제물류 전반의 프로세스를 갖췄다.
부산 신항만 운영을 통한 운영 기술과 전문 인프라도 장점으로 꼽힌다. 최신 하역장비와 각종 중장비를 보유하고 컨테이너, 철제품, 중량물 등 모든 화물이 하역과 운송·보관에 이르기까지 일관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장치 능력이 부족한 선사를 위해 컨테이너를 보관할 수 있는 야드도 제공하고 있다.
해외직구·역직구 강자로 부상
아울러 해외직구·역직구 시장의 판을 키우고 있어 주목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인천 중구 공항동로에 자체 국제특송장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16년 기존 200평 규모에서 600여평 규모로 확장한데 이어 2년 만인 올해 초 2배 규모(전체 평수 1300여평)로 대폭 증설·신축했다.
자동분류기·오토 엑스레이 검색대 등 최첨단 자동화물류시스템을 구축했고 세관원이 상주해 있지 않아도 세관센터에 엑스레이 이미지를 전송하는 시스템을 갖춰 작업 효율성이 극대화됐다.
이 같은 첨단 IT와 연계된 특송장과 해외 직구 대행사이트인 ‘아이딜리버’를 운영해 월 평균 약 50만건의 해외직구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
아이딜리버는 미국 델라웨어와 LA 등에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해외직구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화장품, 비타민, 의류, 신발 등을 주요 품목으로 전년대비 약 180% 증가한 물량을 처리했다.
특송장 1층에서 이처럼 해외직구를 전담한다면 2층은 특송 수출창구로 중국 등 역직구로 나가는 물량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급성장하고 있는 국제 특송 시장 공략을 위해 국내 택배서비스와 연계, 국내에서 해외로 발송하는 특송 서비스도 시행중이다. 주문 접수·배송에 이르는 모든 단계에서 문자메시지·이메일을 통해 화물 추적 현황을 제공하고 있으며, 고객들은 콜센터나 전국 지점·대리점을 통해서도 해외 발송을 할 수 있다.
항공 영어송장을 국문으로 작성해도 이를 영문으로 작성해주는 서비스는 덤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앞으로도 세계 속의 도약을 적극 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