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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1분기 ‘잔인한 계절’, 넷마블·엔씨 울고 넥슨 “그나마 양호”

매출 ‘5% 이상 하락’, 영업이익 ‘반토막’ … 신작 부재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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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40호 이동근⁄ 2019.05.24 08:40:58

올해 1분기 게임업계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사들의 실적이 크게 악화되며 국내 게임시장의 어려움을 그대로 드러냈다. 업계에서는 실적을 끌어 올릴만한 신작의 부재 및 기존 게임들의 매출 하락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무엇보다 영업이익이 크게 떨어진 것이 눈에 띄었다. 영업이익률도 두 자리 수 이상 하락했다. ‘낙제’ 평가까지 나온다.

올해 1분기 주요 상장 게임사 15개사(넷마블, 엔에이치엔,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컴투스, 네오위즈, 웹젠, 액토즈소프트, 게임빌, 위메이드, 선데이토즈, 넥슨지티, 엠게임, 한빛소프트, 데브시스터즈)의 영업실적을 cnb미디어에서 분석한 결과 연결 기준으로 평균 매출은 3.9% 상승, 개별 기준으로 평균 매출은 7.4% 하락했다.

평균 영업이익은 연결 기준 47.4% 하락, 개별 기준 43.2% 하락했으며, 평균 영업이익률은 연결 기준 12.1%포인트 하락, 개별 기준 11.9%포인트 하락했다. 순이익은 연결 기준 43.1% 하락, 개별 기준 20.9% 하락했다.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정리 : CNB저널



넷마블·엔씨 동반 실적 악화, 넥슨만 “그나마 …”

이처럼 악화된 영업실적의 문제는 상위사들에서 더욱 심각하게 드러났다. 업계 1~2위를 점유하며 3N에 속하는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두 공룡기업의 실적 악화가 두드러졌다.

 

넷마블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게임 소개 일러스트
NC소프트 ‘리니지’ 게임 원화 일러스트


넷마블의 경우 연결 기준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5074억원) 대비 5.9% 하락한 4776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742억원)에서 무려 54.2%가 떨어진 339억원을 올리는데 그쳤다. 개별 기준으로는 매출은 전년 동기(3112억원) 대비 13.1% 하락한 270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36억원) 대비 46.2% 하락한 127억원을 버는데 그쳤다.

엔씨소프트는 넷마블보다 영업실적 악화가 더 크게 나타났다.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4752억원) 대비 24.5% 하락한 358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038억원) 대비 61.0% 하락한 795억원을 올리는데 그쳤다. 개별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4284억원) 대비 25.1% 하락한 320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103억원) 대비 54.2% 하락한 934억원을 기록했다.

양사 모두 영업이익률도 하락했다. 넷마블은 연결 기준 7.1%로 전년 동기(14.6%) 대비 7.5%포인트 하락했고, 개별 기준 개별 기준 4.7%로 전년 동기(7.6%) 대비 2.9%포인트 하락했다. 엔씨소프트는 연결 기준 22.2%로 전년 동기(42.9%) 대비 20.7%포인트 하락했고, 개별 기준 30.0%로 전년 동기(49.1%) 대비19.1%포인트 하락했다.

넷마블의 영업실적 악화는 신작 출시 부재와 지난해 4분기 출시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 등 자사 지식재산권(IP)이 아닌 외부 IP 활용 게임 서비스의 매출 비중이 늘면서 지급수수료율이 상승한 것도 실적 악화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2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넷마블 측은 보고 있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관련 게임인 ‘BTS월드’와 한국과 일본에서 사전등록 500만명을 넘어선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도 6월 출시 예정이기 때문이다. 9일 출시한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도 인기를 끌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영업실적 악화는 상대적으로 더 큰 편이었는데, 모바일게임과 리니지, 아이온 등 주요 매출원이 모두 하락세를 기록한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 실제로 모바일 게임 매출은 1988억원으로 전년 동기(2641억원) 대비 크게 하락했고, 리니지 매출도 207억원, 리니지2 216억원, 아이온 12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엔씨소프트는 이달 29일 리니지M 일본 출시, 리니지 업데이트 등을 통한 2분기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또 하반기 출시 예정인 ‘리니지2M’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한편 3N의 나머지 한 축인 넥슨은 넷마블·엔씨에 비하면 비교적 괜찮은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상장사가 아니어서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약 3% 오른 한화 약 9498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 하락한 한화 약 536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다소 하락했지만 워낙 높은 편인데다 넷마블·엔씨에 비하면 양호한 결과다.

 


또 4월 출시한 ‘트라하’에 이어 ‘시노앨리스’와 ‘바람의나라:연’, ‘마비노기 모바일’ 등 출시 예정 게임들이 연이어 대기 중인데다 해외 미출시 제품들이 많아 추후에도 괜찮은 실적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게임사 중 포털 관계사인 엔에이치엔은 연결 기준 전년 동기(2322억원) 대비 59.6% 오른 3706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전년 동기(154억원)대비 41.3% 오른 21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다만 개별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672억원) 대비 5.2% 줄어든 637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169억원) 대비 44.2% 줄어든 94억원을 버는데 그쳤다.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정리 : CNB저널



중소업체들도 ‘우울’한 성적표, 특히 내실 면에서 ‘부실’

중소 업체들도 전반적으로는 별로 좋지 않은 실적을 보였다. 특히 영업이익면에서 좋지 않은 실적이 나와 내실 면에서 부실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집계 대상 중 이번 분기에 영업이익이 오른 곳은 연결 기준 네오위즈, 엠게임 두 곳 뿐이고, 흑자전환한 곳은 액토즈소프트와 한빛소프트 2곳이었다. 개별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오른 곳은 엠게임 단 한 곳이었고, 흑자전환한 곳은 액토즈소프트와 한빛소프트 2곳이었다.

특히 연결 기준으로 위메이드, 개별 기준으로 네오위즈는 적자로 전환돼 게임업계의 위기감을 그대로 드러냈다. 연결 기준으로 게임빌, 넥슨지티, 데브시스터즈, 개별 기준으로 게임빌, 넥슨지티, 데브시스터즈는 전년 동기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

다만 펄어비스, 네오위즈, 액토즈소프트 등 몇몇 게임사는 일정 부분 나쁘지 않은 실적을 보여 추후 실적 반등의 기미를 남겼다. 특히 네오위즈는 연결 기준에 한정해 올해 1분기 거의 유일하게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펄어비스 ‘검은사막’ 스크린샷.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등이 매출을 견인해 연결 기준으로 전년 동기(755억원) 대비 무려 75.6% 오른 1326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개별 기준으로 전년 동기(707억원) 대비 59.5% 오른 112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만 영업이익은 연결 기준 45.9%, 개별 기준 45.7%가 각각 하락해 내실 면에서는 아쉬운 결과로 이어졌다. 올해 하반기 중 ‘검은사막 모바일’의 해외 출시 성공 여부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네오위즈는 연결 기준 전년 동기(469억원) 대비 30.9% 오른 615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전년 동기(34억원) 대비 123.4% 오른 7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다만 개별 기준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333억원) 대비 43.4% 오른 4771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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