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운수기업 중 하나인 알 사프와(Al-Safwa)社에 신형 쏘나타(DN8) 1,000대를 공항 택시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달 22일 킹 칼리드(King Khalid) 국제공항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교통부 장관인 살레 빈 나세르 알자세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쏘나타 100대를 알 사프와社에 인도했으며 연내 나머지 900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사우디아라비아 대중교통국(PTA)과 관광·국가유적위원회(SCTH)가 운행 택시에 대해 변경된 신규 정책을 발표한 이후 완성차 업체로는 처음 이에 부합하는 택시 공급이다.
현대차의 사우디아라비아 내 입지는 탄탄한 편이다. 지난해 현대차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총 12만 5625대의 차량을 판매해 시장점유율 23.4%를 기록했다.
특히 쏘나타는 사우디아라비아 중형 세단 차급에서 2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한 현지 인기 모델이며, 지난해 12월 열린 ‘제41회 사우디 국제 모터쇼’(SIMS)에서 이 나라 자동차 기자협회가 선정한 ‘2020 세단 부문 최고의 차’(2020 Best Sedan)로 꼽히기도 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신형 쏘나타를 대량 수주함으로써 사우디아라비아를 찾는 글로벌 고객들을 공항에서부터 만나고 현대자동차의 뛰어난 상품성을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라며 “향후에도 사우디아라비아 교통 정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중동 시장에서 더욱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앞서 지난해 12월 UAE(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쏘나타 하이브리드 택시 1232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동 시장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