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통계로 보는 경제] 돈 크게 몰린 증권업계, 누가 웃고 누가 울상?

미래에셋·메리츠 '큰폭 성장', 한투·KB '실질적 마이너스'

  •  

cnbnews 제683호 이동근⁄ 2020.09.08 09:55:58

상반기 증권업계의 매출은 평균 약 50%가 올랐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하락했다. 영업이익률도 7%대에서 3%대로 떨어졌다. 덩치는 커졌지만 내실은 별로였던 셈이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 다만, 1분기에 적자를 기록한 바 있는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은 2분기에 어느 정도 손해를 메꾼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경제에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올라온 상위 7개사(미래에셋대우·메리츠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KB증권·키움증권)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다.

 

미래에셋대우 본사 사옥(왼쪽, 출처 = 연합뉴스)과 키움증권 본사 사옥(출처 = 키움증권)

2020년 상반기 연결 기준 7개사 평균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의 경우 5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줄어든 곳은 없었고,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키움증권은 218% 증가했다. 삼성증권은 79.4% 증가, 42.4% 증가한 KB증권을 제쳤고, 메리츠증권, 한국투자증권은 각각 77.8%, 65.8% 늘어나 16.1% 증가한 NH투자증권을 넘어섰다. 매출 순위도 크게 요동쳤다. 지난해 2위 NH투자증권과 4위 메리츠증권이 자리를 서로 바꿨으며, 삼성증권과 KB증권이 위치를 바꾸었다.

 

7개 증권사 2020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영업이익 (단위 : 100만원, %, %P,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정리 = 문화경제)

 

7개 증권사 2020년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순이익 (단위 : 100만원, %, %P,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정리 = 문화경제)

 

상반기 영업이익 평균은 11.1% 하락했다. 개별로 보면 미래에셋대우와 키움증권이 각각 30.2%, 21.1% 올랐고, 나머지는 모두 하락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6.4%에서 3.8%로 2.6%P(포인트) 내려갔다. 순이익 평균은 18.4% 하락했다. 역시 미래에셋대우와 키움증권이 각각 6.1%, 7.7% 올랐고, 나머지는 모두 하락했다.

결과적으로 보면 상반기 중 미래에셋대우·키움증권은 매출과 영업익·순익 모두 선방했지만,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KB증권은 매출만 올랐고, 영업익·순익은 하락해 결과적으로 내실면에서는 오히려 마이너스 성장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7개 증권사 2020년 상반기 단일 기준 매출·영업이익 (단위 : 100만원, %, %P,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정리 = 문화경제)
7개 증권사 2020년 상반기 단일 기준 영업이익률·순이익 (단위 : 100만원, %, %P,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정리 = 문화경제)

상반기 단일 기준 7개사 평균 실적은 연결기준과 거의 비슷한 모습이었다. 매출은 평균 53.5%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14.5% 줄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6.6%) 대비 2.9%P 하락한 3.6%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21.4% 감소했다.

다만 2분기만 보면 전반적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된 것이 두드러진다. 연결기준 7개사 평균 매출은 11.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무려 76.8%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전년 2분기(6.3%) 대비 6.3%P 오른 12.6%를 기록했다. 평균 순이익도 64.8% 증가했다. 1분기에 매출이 늘고 영업이익이 줄어 외형만 성장했던 것과는 정반대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2분기 실적 호조를 중심으로 3분기에도 풍부한 유동성 덕분에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 이슈로 인한 주가의 출렁임에 주식거래 규모가 크게 성장한 것이 증권업계에 약이 되는 분위기다.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에서 투자자들이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및 상담을 하고 있다. 출처 = 한국투자증권

특히 ‘동학개미운동’으로 대표되는 개인투자자들의 움직임을 잘 탄 증권사들은 ‘쏠쏠한 재미’를 봤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거래대금이 전례 없이 증가하면서 수수료수익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지표가 제시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수수료수익이 2분기 328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0%, 상반기에는 63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2% 각각 늘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올해 2분기 국내 56개 증권사의 2분기 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1조 2958억 원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태그
CNB  씨앤비  시앤비  CNB뉴스  씨앤비뉴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