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벨 바르데츠키 지음, 박제헌 옮김 / 걷는나무 펴냄 / 288쪽 / 1만 6000원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로 30만 국내 독자를 만난 바 있는 독일 심리학자 베르벨 바르데츠키의 새 책이다. 이 책은 나이 들수록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힘들고, 더 이상 인생에서 변화가 달갑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심리 수업이 주요 내용이다. 변화가 극심한 요즘, 어떤 사람은 작은 변화에도 큰 타격을 입고 무너지는 반면, 어떤 사람은 금세 적응해 중심을 잡는다. 차이는 무엇일까.
저자는 그 차이가 ‘심리적 유연성’에 달려 있다고 분석한다. 그리고 그 유연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인생에서 버려야 할 것과 남겨야 할 것을 구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불안할수록 사람은 무언가를 더욱 움켜쥐기 쉽다. 그러나 변화 앞에서 놓치기 싫어 두 손으로 꼭 잡고 버티고 있는 것이 과연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는 것이다. 때로는 놓아주어야 두 손이 자유로워진다.
도전적인 성격이 아니라고, 나이가 많다고 하더라도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저자가 40년 동안 진행해온 상담 사례들과 심리학자들의 다양한 연구를 저자는 풍부하게 소개한다.
저자는 심리학자이자 심리 상담가로서 자존감에 상처를 입고 각종 심리 장애와 중독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치료해왔다. 독일을 대표하는 심리학자로서 세계 곳곳에서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법’에 대한 강의도 한다. 독일 공영방송에 출연해 심리 상담을 하고, 언론 매체에서 활발하게 칼럼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