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서울 중구 청계천로의 본사 사옥이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CTBUH, Council on Tall Buildings and Urban Habitat)가 주최한 ‘2021 Tall + Urban Innovation’ 컨퍼런스에서 리노베이션 부문 대상에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한화빌딩은 리노베이션 부문에서 미국 뉴욕, 캐나다 토론토, 일본 도쿄, 프랑스 파리 등 세계적인 도시의 빌딩들을 제쳤다. 또한, 올해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가 선정한 29개 부문 대상 수상작 중 유일한 국내 건축물이다.
심사위원들은 태양광 패널을 접목한 친환경 빌딩이라는 점, 리모델링을 마친 한화빌딩의 혁신성과 효율성, 환경·인간·커뮤니티 등 지속가능성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1987년 건립된 한화그룹 본사 사옥은 2016년 3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45개월간의 리모델링을 거쳤으며, 한화큐셀의 태양광 발전 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빌딩으로 재탄생했다.
빌딩 남쪽과 동쪽 외관에 설치된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시스템(BIPV)과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PV)은 하루 약 300KWh의 전력을 생산한다. 한화 측은 사옥에서 사용하는 사무실 조명을 태양광 발전으로 충당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리모델링을 마친 한화빌딩은 녹색건축 우수등급,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1등급을 획득했다. 또, 내진보강에 의한 건물의 안전성(지진안전시설물 1등급)도 확보했다.
외벽에는 픽셀 단위로 나뉜 다채로운 색의 조명이 설치되어 야간에는 자연, 데이터 처리, 에너지 흐름 등을 표현하며 빛난다.
한화빌딩에는 직원만 출입하는 기업 사옥이 아닌 지역사회 및 시민과의 소통에 관한 고민도 반영됐다. 지상 주차장은 지하로 옮기고, 미디어 파빌리온, 다양한 이벤트가 가능한 계단형 공연장 등 소통이 가능한 미디어 콘텐츠가 접목된 시민 휴게공간이 마련됐다.
한화빌딩 리모델링 설계는 네덜란드 건축그룹 UN 스튜디오와 국내 설계회사인 간삼건축이 맡아 협업했다.
한편, 1969년 미국에서 창립된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는 초고층 건축과 도시 건축에 관한 최고 권위의 국제단체다. 건축 분야의 세계적인 기업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매년 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컨퍼런스를 개최해 우수한 건축물을 선정해 발표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5월 18일부터 사흘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