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리애 지음 / 아트북스 펴냄 / 264쪽 / 1만 6000원

한양사이버대학교 미술치료학과 학과장이며, 미국 미술치료전문가와 상담심리사 1급 자격을 갖춰 '미술치료사들의 선생님’으로 통하는 주리애 교수가 누구나 손쉽게 미술로 자신의 마음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법을 이 책을 통해 제안한다.

책은 크게 네 주제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우울과 불안, 관계, 성숙이다.

1장의 ‘우울’과 2장의 ‘불안’은 사람들이 겪는 대표적인 감정이다. 사람마다 우울의 정도나 불안의 양상은 다르지만 대체적으로는 우울함이 느껴질 때는 어떤 방법으로든 움직임과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책에는 이러한 순간에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시각적으로 드러내고 마주할 수 있게끔 선을 긋거나 형태를 만들고 색으로 표현하는 등 다양한 미술 작업들을 하도록 가이드한다,

3장의 ‘관계’에서는 가족과 같은 근원적인 관계를 염두에 두고 할 수 있는 미술 작업을 다룬다. 자신에게 갈등을 주는 대상을 동물이나 식물 등으로 빗대어 표현하면서 자신과 상대방의 관계 특성을 파악하고, 나뭇잎, 돌멩이 등 자연물의 배치를 달리하며 타인을 바라보는 이해의 폭을 넓히는 방법이다. 또한 번짐의 미학을 지닌 수채화를 통해 서로 영향을 주는 인간관계를 돌아보게 한다.

마지막 4장은 ‘성숙’을 이야기한다.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자화상으로 표현하거나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대나무숲을 만들고 먹물로 선을 그으며 마음을 수련하는 작업 등을 다룬다. 미술을 통해 자기자신을 솔직하게 대면할 수 있도록 돕는 작업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