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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주년 건국대, ESG-학생창업 앞세워 ‘100주년엔 세계 100대' 목표

국내 대학 최초로 ESG 위원회 설치 ... ‘학생 창업 메카’로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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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05호 윤지원⁄ 2021.08.06 10:49:51

건국대학교 캠퍼스. (사진 = 건국대학교)

건국대학교가 창학 100주년을 10년 앞두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혁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학교법인 건국대학교는 올해 창학 90주년을 맞이했다. 5일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건국대학교는 100주년을 10년 남겨 두고,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위해 제시한 다양한 추진 전략에 따라 구체적인 장기 사업들을 기획하고 있다.

학교법인 건국대학교는 창립자인 상허(常虛) 유석창 박사가 1931년 ‘구료제민’(救療濟民, 병을 치료해 백성을 구한다)의 기치 아래 ‘사회영 중앙실비진료원’을 개원한 것을 모태로 시작됐다.

올해는 학원 창립 90주년이자 건국대학교 개교 75주년인 해다. 건국대는 100년을 향해 가는 시점에 4차 산업혁명 시대, 학령인구 감소, 코로나19 등 대학을 둘러싼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전영재 건국대학교 총장은 지난 5월 열린 개교 75주년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상허 선생의 정신과 학교 설립의 이념을 언급하며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고 시대적 난제에 정면으로 도전한 건국대의 역사는 설립자의 철학으로부터 이어졌음을 기억하자”고 밝혔다.

전 총장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국내·외 인재들을 길러내는 초대학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사회적 수요에 기반한 융합전공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다양한 학문 분야의 융합연구와 융합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 총장은 취임 당시 “건국대가 대내외적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를 선도하는 명문사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교육과 연구라는 대학의 본질적인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며 “그동안의 양적 성장에서 탈피해 교육의 질적 성장을 추구하고, 교육 인프라 구축과 교육 콘텐츠 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해 세계 100대 대학으로 진입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지난 5월 열린 건국대학교 학원 창립 90주년 기념식. (사진 = 건국대학교)

 

국내 대학 최초 ‘ESG 위원회’ 설치

건국대학교가 학교 법인 발전을 위해 제시한 추진 전략은 △KU브랜드 강화 △체계적인 ESG 경영 추진 △학교법인 및 수익사업체 신사업 발굴 추진 △법인 및 산하기관 간 동반 성장 체계 구축 등이다.

특히 건국대는 ESG경영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 4월 ESG 경영 실천을 위한 기구인 ‘ESG 위원회’를 학교법인 내 이사장 직속으로 신설했다.

건국대학교 ESG 위원회는 산하에 3개 분과(환경, 사회적 책임, 투명 경영)를 두고 ESG 경영 실천을 위한 안건을 상정, 심의, 의결하게 된다.

건국대학교 측은 “의료, 농업과 농촌발전 및 교육을 통해 누구보다 사회적 책임에 앞장섰던 설립자의 정신을 이어받아 학교법인 측은 신설한 ESG 위원회에서 탄소 배출량 감축 노력과 친환경 에너지 도입,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고용·안전·인권과 청년 창업 등 사회적 책임, 윤리경영과 투명성 강화 등을 위한 실천 전략과 방안을 마련하고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교법인 건국대학교 유자은 이사장은 “ESG 경영 도입은 급변하는 시대에 법인 산하 수익 사업체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지속 가능성을 위해 필수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며 “사회적 책임을 실천했던 설립자의 정신을 이어받아 올해 모든 구성원과 함께 ESG 경영 가치 실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영재 건국대학교 총장. (사진 = 건국대학교)

 

교육과정 혁신 통해 ‘학생 창업 메카’ 도약

건국대학교는 교육 혁신을 대대적으로 추진해왔다.

전영재 총장은 지난해 9월 1일 취임하면서 학생들의 창의성을 키우는 것을 교육철학의 제1 원칙으로 제시했다. 전 총장은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다양성을 경험하고 융합하는 역량 중심의 창의 융합 교육이 요구된다”며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움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창의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교육제도를 개선하고 혁신적인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건국대는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대학혁신지원사업, LINC+(사회 맞춤형 산압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 소프트웨어(SW) 중심 대학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서는 ‘드림학기제’와 ‘자기설계전공제’등을 운영하고 있다. 드림학기제란 8학기 중 1학기는 자신이 직접 설계한 창의활동과제를 제안하고 수행하여 학점을 인정받는 제도다. 자기설계전공제는 전공과 커리큘럼, 학기의 틀을 넘어 융합형 인재로 거듭나게 하는 제도로, 학생이 소속 학부 전공을 제외한 여러 학과 전공들의 교과목을 직접 편성, 융합하여 이수하는 제도다. 학생이 직접 선택, 융합한 24학점 이상의 교과과정은 관련 전공 교수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정식 교육과정으로 개설될 수 있고, 이수하면 학위증에 동시 표기된다.

건국대학교는 또 ‘KU창업보육센터’, ‘KU스타트업존’ 등 학생 창업가 육성을 위한 창업 교육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학생 창업 메카’로 도약하고 있다.

 

건국대학교가 지난해 12월 진행한 '2020 KU 스타트업 YOUNG CEO 포럼' 현장 모습. (사진 = 건국대학교)

 

건국대학교는 지난해에만 30명의 학생 창업자를 배출했는데, 이는 서울 소재 대학 중 4위에 해당한다. 학생 창업 분야는 소프트웨어 및 애플리케이션(SW·APP) 분야 외에도 바이오·헬스케어, 식품, 패션·디자인 등 다양했다.

이들 중 21명은 창업지원단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했거나 장학금 혜택을 받았다. 건국대의 창업지원 금액은 61억 원으로 KAIST, 고려대학교에 이어 전국 3위에 해당할 정도로 대학 본부 차원의 지원이 적극적이다.

건국대는 ‘창업 교육 개발·지원 확대’를 대학종합발전 계획 지정과제로 설정하고 ‘전공 기반 창업 교육과정 개편’으로 대학 내 창의인재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창업 생태계 유망 직종을 분석해 교육트랙을 개발하고 차업 관련 유망 진로를 제시할 뿐 아니라 ‘KU 스타트업 엘리트 인증제’를 도입해 창업 인재의 소양과 역량을 단계별로 습득하기 위한 로드맵도 제시하고 있다.

청년 창업 지원 확대 위한 MOU 활발

아울러 현재 건국대에서는 78개의 창업 동아리가 활동하고 있는데 이는 서울 소재 대학 중 두 번째로 많은 수다. 대학 측은 창업 동아리의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대학혁신지원사업 △초기 창업패키지 △링크플러스사업 △캠퍼스타운사업 △SW중심대학사업 △공학교육혁신사업 등 학생 창업지원 관련 사업별로 중점 지원 트랙을 설정하기도 했다.

또한, 건국대학교는 청년 창업 활동 지원 확대를 위해 다른 대학 및 기관과 활발한 연계를 지속하고 있다.

 

건국대학교 전경. (사진 = 건국대학교)

 

지난 7월 20일엔 건국대 캠퍼스타운사업단이 한양대, 세종대, 장신대 등 서울시 동북권 대학들과 캠퍼스타운 사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청년 창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반려동물 관련 산업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시민과 학생을 지원하고 관련 산업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데, 이 협약을 통해 4개 기관은 청년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동북부 지역의 창업 행사를 개최하는 등 청년창업 확산을 위한 클러스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건국대학교 기술지주는 이날 50억 원 규모로 결성된 ‘고려대 대학창업 제2호 개인투자조합’ 펀드에 참여해 1억 원을 출자했다. 이 펀드는 한국모태펀드 출자사업에 선정돼 고려대 기술지주 주관(GP)으로 건국대 기술지주, 고려대 의료원기술지주, 광운대 기술지주 등이 함께 출자했으며 학생 창업, 교원 창업, 자회사 창업 등을 대상으로 ICT 융복합 및 바이오 헬스케어 부문에 집중 투자 및 육성한다.

이후 건국대 기술지주는 고려대학교 기술지주와 ‘협력체계 구축 및 창업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8월 2일 밝혔다. 두 기관은 이 협약을 통해 대학 내 유망 기업 발굴 및 투자 촉진과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추진한다.

건국대 기술지주 대표인 송창선 교수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교내 창업기업 및 자회사 등에 대한 투자유치 활성화와 건국대 기술지주의 펀드 운용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고 건국대의 기술사업화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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