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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진 생애주기펀드(TDF) 시장 … 미래에셋이 절반이상 차지 비결은?

평생주기 맞춰 수익성-안정성 동시 추구 … "해외망 활용해 직접운용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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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06호 이될순⁄ 2021.08.13 09:24:29

거센 투자 열풍이 연금 시장에도 불고 있다. 생애주기에 맞춰 투자 상품을 운용하고 있는 ‘타깃데이트펀드(TDF: Target Date Fund, 생애주기펀드)’ 시장에 꾸준히 자금이 몰리면서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시점과 생애주기에 맞춰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비중을 조절하는 상품으로, 액티브 주식형보다는 낮지만 예적금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낸다.

2018년 대비 6배 증가한 TDF 시장

올해 들어 TDF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했다. 주가지수가 많이 오르면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는 TDF에 퇴직 자금을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내 128개 TDF의 순자산은 7조 8394억 원으로 지난 2018년 1조 3201억 원보다 6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초 이후 TDF에는 1조 9498억 원이 새로 유입됐다.

 

미래에셋은 업계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연금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연금 전담 인력만 200명 안팎에 달한다.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TDF는 생애주기에 맞춰 자동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자산관리가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가입자가 원하는 은퇴 시기를 최종 목표 지점으로 삼아 펀드를 운용한다. 젊었을 때는 위험 자산의 비중을 높여 수익률을 올리고, 은퇴 시점이 다가올수록 채권 등의 안전자산의 비중을 늘려 은퇴 자금을 안전하게 마련해주자는 취지다.

수익성과 안정성을 모두 고려하기 때문에 일반 펀드와 비교했을 때 수익률 변동 폭이 크지 않은 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지난달 말 집계한 ‘자산운용사별 TDF2045형 기간 수익률’은 최근 3년 36.11%, 1년 23.84%, 6개월 7.26%였다.

TDF가 인기를 끄는 또 다른 이유는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은퇴를 맞이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낼 개인연금 상품에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고 고령자들이 자산운용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펀드 상품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TDF 상품도 그 중 하나”라고 말했다.

TDF 상품은 대체적으로 5가지 종류다. TDF2025, TDF2030, TDF2035, TDF2040, TDF2050이다. 숫자는 은퇴 시점을 나타내는 것으로, 출생년도가 1990년이고 예상 은퇴연령이 50세라면 1990 + 50 = 2040, 즉 TDF2040의 일반적인 기준에 부합한다.

투자자 자신이 보수적이라면 숫자가 낮은 펀드를 선택하면 된다. 숫자가 낮을수록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게 주식투자 비중을 낮추고 채권 등을 더 많이 포함시키기 때문이다. 투자 기간 중간에 펀드 교체도 가능하다.

연금 전담 인력만 200명, 미래에셋의 이유 있는 시장 점유

TDF 펀드는 운용사마다 방식의 차이가 있다. 해외 자산운용사의 자문이나 위탁 운용을 통해 TDF를 출시하거나 직접 운용하는 두 방식이 있다. 해외망이 좋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후자다.

미래에셋이 직접 운용에 나선 바탕에는 자체 글로벌 네트워크가 있다. 중국과 인도를 비롯해 미국, 유럽 등 14개 국가에 진출해 있어 글로벌 분산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미래에셋은 업계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연금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연금 전담 인력만 200명 안팎에 달한다. 지난달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을 포함한 연금 펀드 규모가 10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최근 주목받는 TDF에서도 미래에셋이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미래에셋의 TDF는 자산배분 형과 전략배분 형으로 나뉜다.

자산배분 TDF는 주식, 채권, 부동산, 원자재 등에 분산 투자한다. 반면 전략배분 TDF는 기본수익전략(시중금리에 더한 추가 수익 추구), 시장중립전략(절대수익 추구), 멀티인컴전략(인컴 수익 추구), 자본수익전략(자산가격 상승 추구)에 분산 투자한다.

 

미래에셋 유튜브 채널에 전략배분 TDF 펀드에 관한 내용이 올라와 있다. 미래에셋의 전략배분 TDF는 기본수익전략, 시장중립전략, 멀티인컴전략, 자본수익전략에 분산 투자한다.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유튜브 채널 캡처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는 생애주기에 맞춰 스스로 상품을 선택하고 적절한 시기에 교체하는 게 쉽지 않지만, 우리 TDF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다”며 “연금계좌를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수수료는 어느 정도?

연금은 장기투자 상품인 만큼 수수료를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 미래에셋은 오프라인 퇴직 연금 클래스 기준 0.85~1.3% 수준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삼성(0.66~1.09%), KB(0.715~1.125%), 한투신탁(0.858~1.098%)과 비교하면 약간 높은 수준이다.

TDF가 국내에 도입된 초기에는 해외 업체에 위탁운용하는 TDF들의 수수료가 국내 업체의 자체운용 펀드보다 높은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거의 비슷해졌다.

가장 큰 규모의 미래에셋자산운용 TDF

현재 14개의 자산운용사가 TDF를 운용 중이다. 그중에서 TDF 운용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달 초 기준 3조 4282억 원)으로, 점유율은 52%나 된다.

특히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25는 설정액이 8285억 원에 이른다. 국내 단일 TDF 중 가장 큰 규모다. 미래에셋운용 전체 TDF 설정액의 24%이기도 하다. 수익률도 고공행진 중이다. 설정 이후 수익률은 35.75%, 3년 수익률은 25.36%, 1년 수익률은 12.1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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