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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서혜경이 선사할 코로나 블루 치유의 선율... 2년 만에 국내 무대

서혜경 & 다니엘 하리토노프 & 윤아인 - 라흐마니노프 스페셜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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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07호 안용호⁄ 2021.08.31 15:05:43

현재 뉴욕에 거주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서혜경. 사진 = 서혜경재단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은 피아니스트 서혜경을 국내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오는 9월 2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서혜경 & 다니엘 하리토노프 & 윤아인 - 라흐마니노프 스페셜 콘서트’가 열린다. 이번 공연은 한·러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개최된다.

서혜경은 1988년 서울 올림픽 기념 모스크바 필하모닉 첫 내한공연의 협연자였고, 상트페테르부르크 교향악단과 라흐마니노프 전곡 음반을 출시하는 등 한·러 문화예술 교류에 앞장 서 왔다.

그는 스무 살이던 1980년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최고상(1위 없는 2위)를 수상했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한국인 가운데 1969년 1위 없는 2위로 처음 입상했다고 보도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백건우는 이 해 부조니 콩쿠르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후 서혜경은 1981년 최연소 예술가로 대한민국 문화훈장을 받았다. 그는 1983년 독일 뮌헨 에이아르드(ARD)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 2위 없는 3위를 수상했고 그해 필라델피아 필하모닉, 런던 필하모닉, 모스크바 필하모닉, 베를린심포니 등과 협연하여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쳤다. 그는 도이치그라모폰과 차이콥스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녹음한 세계 최초의 여성 피아니스트이다.

올해는 서혜경이 동양인 최초로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루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지 41년이 되는 해이다. 사진 = 서혜경재단

‘건반 위의 여제’라 불리는 그는 다이나믹하고 폭발적인 파워와 예민하고 섬세한 소리가 겸비된 긴장감 넘치는 비르투오소 공연으로 유명하다. 서혜경은 점차 잊혀져 가는 황금빛 피아노 톤과 다채로운 음색의 로맨틱스타일 연주법으로 리스트 시대부터 이어오는 피아노 연주 계보를 잇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타깝게도 2006년 유방암 3기 판정을 받은 그는 8번의 항암치료와 절제 수술, 33번의 방사선 치료를 견뎌내고 2008년 1월 다시 팬들 앞에 서면서 ‘불굴의 피아니스트’란 별명도 얻었다. 서혜경은 이후 2008년 미국에서 서혜경 재단을, 2009년에는 한국에 서혜경 예술복지재단을 설립했고 고아원과 병원 등에서 무료 연주회와 레슨 등을 이어오고 있다.

오는 9월 2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에서 서혜경은 차세대 대한민국 라이징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윤아인, 국제무대에서 러시아 피아니시즘의 새로운 얼굴이라는 평가를 받는 천재 피아니스트 다니엘 하리토노프와 함께 무대에 선다.

오케스트라 지휘는 러시아 프로코피예프 국제 지휘콩쿠르 입상으로 러시아 음악계와 인연을 맺은 여자경 지휘자가 맡는다. 대한민국 대표 여성 지휘자인 여자경은 현재 강남심포니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는 피아니스트 서혜경에게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로 최고상을 수상한 지 41년이 되는 해이다. 2년 만에 다시 모국 무대에 서는 그가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는 관객들에게 어떤 위안을 줄지 기대된다.

오는 9월 26일 서혜경이 2년 만에 고국에서 콘서트를 연다. 사진 = 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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