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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디즈니+’ 독점 제휴…네티즌 “위약금 물고 유플로 가야 하나”

'어린이 콘텐츠 강자' 유플러스에 디즈니 가세하니 “애들 있는 집은 고민될 것”(네티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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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09호 윤지원⁄ 2021.09.27 17:45:43

LG유플러스가 디즈니플러스의 유료방송 서비스 파트너가 됐다. (사진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유료방송 서비스 첫 파트너로 확정되면서 국내 IPTV 소비자들 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LG유플러스와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오는 11월 12일 국내 서비스 개시를 앞둔 글로벌 OTT(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디즈니플러스를 LG유플러스 IPTV·모바일, LG헬로비전 케이블TV 서비스와 연동하는 제휴 계약을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U+tv는 국내 3대 IPTV 서비스 중 가장 먼저 넷플릭스의 국내 서비스를 제공했을 뿐 아니라 이번에 디즈니플러스를 유일하게 제공하는 사업자가 되면서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스마트TV 운영체제(OS)가 없는 일반 TV만으로는 디즈니플러스 앱을 이용할 수 없지만, U+tv IPTV 가입자는 셋톱박스를 통해 간편하게 디즈니플러스를 볼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디즈니플러스 제휴 요금제를 고안해 11월 12일 디즈니플러스 공식 출시 시점에 맞춰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U+tv를 통한 콘텐츠 이용 편의성 강화 차원에서 디즈니플러스 전용 리모콘도 제작한다.

LG유플러스는 앞서 국내에 진출한 넷플릭스와도 IPTV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제휴를 맺고 전용 요금제 및 전용 리모컨 등을 출시한 바 있다. 이후 KT도 지난해 8월부터 넷플릭스와의 제휴에 따른 전용 서비스를 개시했으나 처음에는 일부 셋톱박스 기종만 가능한 제한적, 단계적 론칭이었기에 이에 대한 다수 소비자들의 불만을 감수해야만 했다.

LG유플러스는 디즈니플러스와 제휴할 한국 IPTV 서비스 파트너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던 후보다. LG유플러스가 디즈니플러스와의 협상에서 유리했던 이유는 넷플릭스와의 성공적인 제휴로 상호 윈-윈 하는 성과를 낸 전례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디즈니플러스가 중요하게 요구한 조건인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 셋톱박스 보급 기준을 유일하게 충족시킨 회사였기 때문이다.

디즈니플러스가 스마트TV나 IPTV 셋톱박스의 특정 OS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OS와 애플리케이션의 최적화 여부가 초고화질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의 품질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7년 IPTV 3사 중 가장 먼저 안드로이드 OS 셋톱박스를 도입했고 현재 이 회사 IPTV 셋톱박스 중 안드로이드 OS 비중은 97%에 달한다.

KT도 디즈니 측과 적극적으로 협상을 벌였으나 올레tv 셋톱박스 중 디즈니가 요구하는 안드로이드 OS 셋톱박스의 비중이 적다는 점이 협상에 불리하게 작용, 11월 12일 론칭에 맞춰 서비스를 제휴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K브로드밴드(이하 SKB)는 디즈니플러스와의 협상을 아예 진행하지 않고 있다.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가 연합해 출범시킨 국내 토종 OTT인 ‘웨이브’(wavve)에 힘을 실어주는 차원으로 독자적인 행보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가 지난 여름 진행한 '얼티밋 프린세스 셀레브레이션' 캠페인의 홍보용 이미지.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네티즌 “약정 남았지만 유플러스로 갈 것”

이번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자신들이 가입한 IPTV 서비스가 어디인지에 따라 다른 반응들을 보였다. 특히 디즈니플러스 서비스 개시를 기다리는 네티즌이 KT와 SKB를 향해 아쉬움을 쏟아냈다.

네티즌들은 “KT에서 유쁠(U+)로 넘어갈 때가 온 것 같다”, “내가 약정이 얼마나 남았던가?”라며 디즈니플러스를 편히 볼 수 있는 U+tv로 갈아탈 것을 시사했다.

SKB 가입자라는 한 네티즌도 “최근에 약정 1년 연장했는데 그냥 U+tv로 갈아버려야 할 듯”이라고 아쉬워했고, 이에 다른 네티즌은 “‘킹덤’(넷플릭스 드라마) 이후로 SKB는 포기했다”고 댓글을 달았다.

SKB와 관련해서는 “SKB는 완전히 배제인가?”, “SKB는 넷플릭스랑 (망 사용료 관련) 소송하고 나서 아예 외국 OTT 업체에서 외면하나 보네”, “SKB는 제휴는 기대도 안 하고, 스트리밍 품질이나 이상 없기 바란다”는 등 해외 OTT 업체와의 갈등 관계에 주목하는 댓글도 여럿 달렸다.

디즈니가 특히 ‘겨울왕국’, ‘알라딘’, ‘신데렐라’, ‘토이스토리’ 등등 수많은 어린이용 콘텐츠를 보유한 글로벌 최강 IP 업체라는 점에 주목하는 네티즌들의 반응도 눈에 띈다.

디즈니는 최근 디즈니플러스 국내 론칭 계획을 발표하면서 기존에 국내에서 IPTV의 VOD나 디즈니채널 등 케이블 TV로 서비스되던 수많은 어린이용 콘텐츠들을 중단했는데 두 달이나 빨리 콘텐츠 단속을 시작한 것에 대해 많은 부모가 “아이가 잘 보던 프로가 사라졌다”며 난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한 네티즌은 “어린 애기들 있는 집들은 고민 좀 하겠네. 넷플릭스보다 IPTV 의존도가 높았던 타겟 층이라서”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U+tv는 IPTV 3사 중에서도 어린이 콘텐츠의 강자인데, 디즈니플러스가 더해지면 확실한 타겟 시청자 공략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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