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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스럽다”던 아이폰13, 美서 전작보다 14% 많이 팔린 이유

“혁신 없다”던 비판 무색한 판매 추이…긴 배터리 사용 시간+ 1TB 저장 용량이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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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13호 윤지원⁄ 2021.11.22 16:39:38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애플스토어에서 시민들이 아이폰13 시리즈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지난 10월 출시 후 “혁신이 없다”, “실망스럽다”는 평을 들어온 애플의 아이폰13이 초기 6주간 미국 본토 판매량에서 전작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13의 미국 내 초기 6주간 판매량은 전작 아이폰12의 같은 기간 판매량보다 14%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아이폰13은 지난해 10월 2개 모델만 먼저 출시됐던 아이폰12와 달리 4개 모델이 동시에 출시됐는데, 초기 3주간 판매량에서 아이폰12를 크게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어 3주차부터 아이폰13은 최근 반도체 등 부품 수급난의 장기화 속 공급부족 상황을 겪으며 전작과 유사한 판매 추이를 보였다.

앞서 아이폰12는 출시 7개월만인 지난 4월에 누적 판매량 1억 대를 돌파하며 흥행했다. 직전의 아이폰11이 1억 대 돌파에 9개월 소요된 것에 비해 매우 빠른 속도였으며,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던 아이폰6 시리즈와 버금가는 수준이었다.

이처럼 뜨겁던 아이폰12의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 아이폰13이 공개됐을 때 시장에서의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외관에서는 세련된 디자인으로 호평받았던 아이폰12와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뚜렷하게 달라진 점은 크기가 작아졌지만, 여전히 사라지지 않은 전면 상단의 노치(notch)와 전작보다 더 크고 튀어나온 카메라였는데 둘 다 부정적인 반응을 불렀다.

배터리 용량이 길어진 점, 시네마틱 모드, 빨라진 프로세스 성능 등은 호평을 받기도 했으나, 점진적인 업그레이드에 그쳤을 뿐 시리즈 이름을 바꿀 정도의 혁신적 변화가 없었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였다.

 

아이폰13 Pro(오른쪽)와 Pro Max. (사진 = 애플)

 

그런데 아이폰13은 초기 6주간의 판매량에서 이러한 시장의 평가를 뒤집고도 남을 정도의 실적을 내고 있다.

특히 애플은 아이폰13 출시 전부터 흥행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대만의 파운드리 기업 TSMC에 1억 개의 A15 프로세서를 주문했다. 애플의 초기 생산량 목표는 9000만 대였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9500만 대, 1억 대로 점점 늘어난 것이다. 애플이 지난 수년간 아이폰 초기 생산량을 7500만 대 내외로 유지해온 것과 비교하면 20% 이상 늘어난 수치다.

한편, 지난해 아이폰12의 초기 6주차 누적 판매량에서 가장 비중이 높았던 모델은 기본형 모델인 아이폰12였다. 반면 아이폰13 시리즈에서는 같은 기간 가장 상위 모델인 아이폰13 프로맥스의 판매량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출시 초기에 얼리어답터들이 상위 모델의 구매에 집중하는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아이폰13 프로맥스는 역대 아이폰 모델 중 가장 긴 배터리 사용 시간과 가장 큰 1TB(테라바이트)의 저장용량을 자랑한다. 또한, 카메라에는 망원 렌즈와 야간 모드를 지원하는 f/2.8 조리개가 적용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강민수 연구원은 "아이폰 13 시리즈의 초기 판매량은 아이폰 12 시리즈대비 14% 앞서는 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초기 제품 수급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장기적으로 판매량은 전작 수준 또는 그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아이폰 감산 소식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구매 시기가 분산되면서 아이폰 13의 누적 판매량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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