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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개봉 대작 '스파이더맨'· '킹스맨'· '킹메이커' 관람포인트... 연말 극장 왕좌는 누구의 것?

초능력자 vs 특수요원 vs 정치인의 자존심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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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유재기⁄ 2021.12.09 09:17:47

12월, 눈과 귀 그리고 심장을 강타하는 메가톤급 블록버스터 영화 3편이 극장가를 점령할 예정이다.

 

지난 2015년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를 통해 모습을 알린 스파이더맨이 솔로 무비 두 편을 걸쳐 오는 15일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하 스파이더맨)으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드러낸다. 세계정복을 꿈꾸는 악당과 이를 저지하는 특수요원의 혈투를 그린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이하 킹스맨) 역시 2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에 질세라 국내 영화계도 강력한 대권 주자와 그를 지지하는 인물의 이야기를 그린 ‘킹메이커’를 29일 스크린에 선보인다. 각기 선명한 주제와 파급력을 지닌 세 작품의 관전 포인트를 통해 산타클로스도 넋 놓고 감상할 대작의 이면을 톺아본다. 

 

스파이더맨 
관전 포인트: 영웅과 관객의 교감, 성장통

출처=소니 픽처스

줄거리는 전편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마지막 장면에서 숨겨온 주인공이 정체가 세상에 알려지며 이번 영화로 이어진다. 정체가 알려진 스파이더맨이 긴박한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닥터 스트레인지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 멀티버스가 열리며 당대 스파이더맨과 싸우던 숙적들이 현생에 등장하며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초유의 사태를 그린다.

 
1대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두 번째 빌런, 닥터 옥토퍼스가 메인빌런을 확정 짓고 이외에도 친숙한 1대, 2대 스파이더맨의 빌런이 모습을 드러낸다. 스파이더맨은 본인의 정체를 숨기고 수많은 빌런에게 노출된 세계를 구할 수 있을까? 여기서 관전 포인트가 드러난다.


스파이더맨은 MCU 세계관에서 유일한 미성년자 영웅이다. 장래희망조차 뚜렷하지 않고 좋아하는 이성을 향한 감정에 괴로워하고 자신을 믿어준 아이언맨의 기대를 버거워하는 학생이었다.  난관이 닥칠 때마다 가면 뒤에 숨는 모습은 답답함을 선사하지만 내용을 곱씹을수록 '나도 저 나이 땐 그랬지'라며 공감을 감동으로 안내한다. 


거미줄을 내뿜으며 내 집처럼 빌딩 숲을 넘나드는 소년이라도 자아 형성 과정에선 어른에게 혼나고 여자 앞에선 당당해지고 싶은 풋풋함이야말로 성인이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카타르시스다. 마치 학창시절 낮은 점수의 성적표를 부모님께 보여드려야 하는 하굣길에서 겪은 두려움과 막막함처럼.
영웅도 마찬가지다. 손댈 수 없을 만큼 얽힌 실타래를 푸는 스파이더맨의 감정을 좌석에 앉아 투영해 보자. 실수는 성장으로 가는 열쇠가 되며 모두에게 공평한 운명이다.

 

감독 존 왓츠
출연 톰 홀랜드, 젠데이아 콜먼, 베네딕트 컴버배치
장르 액션
러닝타임 148분

 

킹스맨
관전 포인트: 수트핏의 정석, 화보 말고 영화로 배워보자

출처=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Manners maketh man(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영화 킹스맨을 대표하는 문장이다. 지금까지 두 편의 작품을 통해 테일러드 수트와 멋진 헤어스타일로 세계 남성의 패션에 일조한 킹스맨의 프리퀄 무비다. 세계를 위협할 전쟁을 계획중인 범죄자들과 폭군을 막기 위해 정의로 똘똘 뭉친 한 사람과 그가 비밀리에 운영 중인 독립 정보기관인 킹스맨과의 결투가 줄거리다. 두뇌를 가동하며 다음 장면을 볼 필요 없이 빵빵 터지는 액션과 빠른 전개만으로 아드레날린을 촉진 시킬 작품이다. 


물론 기존 작품 세계관에서 드러나지 않은 킹스맨의 기원과 패션에 관심이 많은 직장인이라면 참고하면 좋을 멋진 수트를 착용한 영국 신사들의 액션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기존에 선보인 두 편의 작품에서 활동한 콜린 퍼스와 테린 에저튼 대신 새로운 배우로 대체되며 궁금증을 자아낸 바 있다. 두 배우의 수트핏과 액션 그리고 연기가 완벽에 가까워 속편을 바라보는 기우도 컸지만 공개된 예고편을 통해 눈 녹듯이 사라졌다.


새로운 캐릭터 옥스포드 공작 역의 랄프 파인즈와 콘래드 역의 해리스 딕킨슨이 출연하며 남자라면 혹할 멋진 제복과 수트 패션으로 강렬한 액션신을 예고했다. 한편 랄프파인즈는 영화 '007시리즈'와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볼트모트 역으로 씬스틸러로 평단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감독 메튜 본
출연 랄프 파인즈, 해리스 딕킨슨, 리스 이판
장르 액션
러닝타임 미정


킹메이커
관전 포인트: 그럼에도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다

출처=메가박스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국민의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선거는 그 어떤 경제활동보다 중요하다. 연일 브라운관을 통해 여야의 대권 후보와 그들을 돕는 수많은 이가 소속당의 강점을 강조한다. 철두철미한 정치공략의 이면을 담아낸 영화 '킹메이커'는 그래서 남다르다.

 

세상의 변화를 꿈꾸는 정치인 김운범과 그의 뜻을 가시화하려는 선거 전략가 서창대. 어느덧 당을 대표하는 대통령 후보까지 올라선 김운범의 자택에서 폭발물이 터지며 용의자로 서창대가 지목된다. 같은 곳을 바라보고 달려온 둘의 행방에 작품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관객을 이끈다.

 

'킹메이커'는 정치라는 큰 궤를 중심으로 관객에게 갖가지 해석을 유도한다. 개인의 사욕 혹은 치밀하게 설계된 둘의 정치공략이라는 의문은 감상의 주요 골자로 작용한다. 그 어느 때 보다 윤리적인 공약을 이행할 후보가 귀해진 제20대 대통령 선거. 킹메이커가 던질 메시지의 주인공은 작품 속 주연이 아닌 스크린을 바라볼 관객이 아닐까. 

 

감독 변성현
출연 설경구, 이선균, 유재명 등
장르 드라마
러닝타임 123분

 

 

관련태그
스파이더맨  킹스맨  킹메이커  12월 개봉영화  메가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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