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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100세 노인 -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사람의 인생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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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영태⁄ 2022.01.06 13:40:19

에디 제이쿠 지음 / 동양북스 펴냄 / 272쪽 1만 6800원

1920년생인 에디 제이쿠는 독일에서 태어난 유대인으로 아우슈비츠 생존자다. 19살이던 1938년부터 1945년까지 7년 동안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프랑스, 폴란드의 여러 수용소를 전전하면서 수십 번 죽을 고비를 넘겼다.

 

천신만고 끝에 탈출해 가족들과 상봉하고 짧은 기간 숨어 살지만 결국에는 이웃의 밀고로 다시 체포돼 악명 높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인간 이하의 생지옥을 경험한다. 스스로 운이 좋았다고 말하는 그의 인생을 집약한 회고록으로 전체의 3분의 1가량이 아우슈비츠 체험담으로 채워져 있다.

 

부모를 가스실에서 잃고 수용소 안에서 나치 간수가 되어 있는 대학 동기를 만나 목숨을 건 탈출을 시도한 후 민가에 도움을 청하다 오히려 다리에 총을 맞는다. 친구와 동료가 날마다 죽어나가고, 부모를 학살한 자들을 위해 중노동을 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박탈당한 채 모멸감에 치를 떨던 하루하루가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이런 삶을 겪은 사람은 각박할 듯 하지만 에디 제이쿠는 오히려 은은히 미소를 띠며 하루하루를 충만하게 살아가는 법을 이야기해준다. 세상은 강퍅해도 인간은 사랑과 우정, 친절과 희망, 일상의 소소한 행복으로 살아갈 수 있음을 알려준다.

이 책은 그가 100세 되던 2020년에 출간돼 호주 아마존 1위에 올랐고 미국, 영국 등에서도 베스트셀러 10위권에 오르면서 37개국에 판권이 수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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