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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콜라, 당뇨와 상관없나요?” 질문에 “있다”고 답변 바꾼 심평원 탓할 수 없는 이유

1년 사이 새로 추가된 관련 연구 결과 나와... 2021 당뇨병 지침에서는 ‘물로 대체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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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17호 김민주⁄ 2022.01.13 15:31:48

사진=Lernestorod, Pixabay

‘제로콜라’는 당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알려졌으나 최근 상황이 달라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제로콜라는 당뇨와 상관이 없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라는 질문에 “네, 맞습니다”라고 답한 바 있다. 약 1년 후 최근, 그 답변은 “아닙니다”로 수정됐다.

 

 

"네, 맞습니다"에서 "아닙니다"로 수정된 답변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블로그 

 

지난 2020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당뇨의 날’을 맞아 대한당뇨병학회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다. 심평원은 국민들이 당뇨에 관해 궁금해하는 사항들을 모은 뒤 학회와 함께 답변하는 방식의 콘텐츠를 선보였다.

이때 심평원과 학회 측은 심평원 블로그를 통해 “제로 콜라는 혈당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아 자유롭게 섭취할 수 있는 음료”라고 밝혔다.

약 1년 후. 답변은 “일부 연구에서 가당음료뿐만 아니라 인공감미료를 이용한 음료 섭취도 당뇨병 발생과 관련성을 발견했다”는 내용으로 바뀌었다.

제로 콜라가 주목받던 당시, 많은 이들이 제로 콜라가 ‘0 칼로리’가 맞는지, 당뇨와 무관한지 의문을 품었다. 당뇨와 체중 증가엔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내용이 퍼지면서 제로 콜라는 비만 환자와 당뇨 환자를 비롯한 소비자들에게 구원 투수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최근 심평원 블로그에서 인공감미료 섭취가 당뇨병 발생과 관련성이 보고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일었다.

“안심하고 마셨는데 배신당했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애초에 진짜 몸 건강 생각하는 사람들은 제로콜라도 안 먹지”라는 의견도 있었다.

답변을 변경한 학회와 심평원도 사정은 있다. 여러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새로 추가되는 내용들이 생긴 탓이다.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행한 2021 당뇨병 진료지침에 안내된 인공 감미료 관련 내용이다. 사진 = 대한당뇨병학회 캡처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행한 최근 자료, ‘2021 당뇨병 진료지침’에 따르면 인공감미료는 많은 나라에서 사용이 허가되어 있다.

또한 인공감미료의 혈당개선, 체중감량에 대한 근거는 부족하지만, 입증된 위해 역시 없다고 한다. 따라서 당류섭취를 줄이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점진적으로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단기간 인공감미료 사용을 제한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

지침에서는 “첨가당의 경우 총 에너지 섭취 열량의 10% 이내로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며 “인공감미료가 당류섭취를 줄이는 데 단기간 도움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당류가 포함된 음료뿐 아니라 인공감미료가 포함된 음료도 모두 줄여 물로 대체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제로 콜라’가 당뇨에 당장 심각한 영향을 미치진 않을지라도 당뇨 관리 및 예방 차원에서 인공 감미료가 들어간 음료를 자제하라고 권고한 것이다.

제로 콜라는 ‘슈가 프리’(Sugar Free) 상품으로 설탕이 들어가 있지 않다. 대신 단맛을 내는 인공감미료인 수크랄로스와 아세설팜 칼륨이 함유됐다. 인공감미료는 설탕보다 단맛은 강하지만 칼로리가 낮아 설탕 대체품으로 이용되고 있다.

한편 심평원 관계자는 이번 이슈에 대해 “학회와 협업해 콘텐츠를 내보낸 것이기 때문에 현재 심평원의 입장을 말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문화경제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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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콜라  심평원  제로콜라 당뇨병  대한당뇨병학회  인공감미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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