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기⁄ 2022.01.28 11:04:43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조3억9100만 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유상증자는 시설자금 1조7979억9100만 원,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1조2024억 원 조달 목적이다.
총 3조 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보통주 500만9000주를 새롭게 발행한다. 유상증자 가격은 1주당 59만9000원이며 신주 상장예정일은 4월 28일이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바이오기업 바이오젠과 조인트벤처로 설립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전체를 인수하기 위함이다. 바이오젠은 지난 2012년 에피스 설립 당시 15%의 지분을 투자했고 2018년 6월 콜옵션 행사로 에피스 전체 주식의 절반(50% -1주)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 계약은 바이오젠의 지분매입 요청에 따른 것으로 양사는 지분 매매 계약체결 완료 후에도 협력관계를 지속해 나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진다.
글로벌 바이오 제약사로 올라서는 발판 마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에픽스 주식 취득을 결정한 건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것으로 전해진다. 에피스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과 항암제 2종 등 총 5개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 제품을 출시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세계적으로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지난해 100억 달러에서 2030년 220억 달러로 연간 8%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규모 바이오의약품 공장인 4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관련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네티즌들이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예상보다 발행 수가 적어서 떨어질 것 같진 않아요", "액면 분할을 했을면 어떨까?" 등 주식 수를 늘리며 단기적으론 접근성이 좋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한편 28일 오전 10시 23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전일 대비 2.95% 상승한 73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