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내신... 이대로는 절대 원하는 대학 못 간다 판단 정시 올인

온라인으로 합격을 확인한 순간 환호를 지르는 정지웅. 사진=유튜브 채널 '정지웅 NORANGGOM' 영상 캡처  

4일 오후 배우 정은표의 아들이자 고등래퍼 출연자인 정지웅이 자신의 서울대 인문대 합격 확인 장면을 유튜브에 올렸다.

정지웅은 아버지 정은표와 어머니, 동생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의 컴퓨터로 합격 여부를 확인했다. 합격이 확인되자 그는 어머니, 동생 등을 차례로 부둥켜안았고 어머니는 큰 소리로 울먹이기도 했다.

울먹이는 어머니를 안고 기뻐하는 정지웅. 사진=유튜브 채널 '정지웅 NORANGGOM' 영상 캡처  

그는 1년 동안 힘들었던 수험생 생활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도 남겼다. “고3 올라가는 겨울이 생각이 납니다. 죽은 내신을 부여잡고…. 이대로는 절대 원하는 대학은 못 가겠다 싶어 정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1년 동안 수능 공부를 하면서 참 힘들었습니다”라며 지난 1년간을 되짚었다.

이어 “수업 시간에는 자꾸 눈치를 봐야 하고 모의고사 성적은 항상 그대로인 듯하고 가끔 후회도 하고…. 역시 수시를 버리면 안 됐던 건가 하는 생각도 자주 들었습니다”라며 힘들었던 수험생활을 회상했다

그는 “수시 원서 접수 시기에 주변 친구들이 대학 원서를 넣던 기억이 머릿속에 생생하네요. 수능이 하루 만에 결정되는 불확실한 전형이라는 것도 무서웠지만, 친구들과 다른 길을 걷는다는 것이 가장 저를 불안하게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주변에서든, 수험생 커뮤니티에서든 현역 정시파이터라는 건 절대 성공할 수 없는 소수 학생들의 패망의 길로 여겨졌으니까요”라며 수시에 지원하는 친구들을 보며 마음이 흔들렸다는 고백도 남겼다.

그러면서 그는 이를 극복했던 힘은 결국 자신에게서 나왔다고 언급했다. 정지웅은 “그래도 저는 저를 믿었죠. 사실 내신을 버리고부터는 저를 믿어야만 했고요. 다른 방법이 딱히 없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부모님과 주변 선생님들이 저를 믿어주셨기 때문에... 혼자만의 짐을 지고 걸어온 느낌은 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라며 자신을 믿고 응원해주신 부모와 선생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아버지 정은표와 '붕어빵'에 함께 출연한 10살 정지웅. 사진=유튜브 채널 'SBS Entertainment' 캡처 

정지웅은 어린 시절 아버지 정은표와 함께 SBS '붕어빵', tvN '둥지탈출‘ 등에 출연했으며 지난 2019년 Mnet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고등래퍼’에 도전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또한 KBS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는 아이큐가 169라고 밝혀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영상=유튜브 채널 '정지웅 NORANGG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