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호크니, 마틴 게이퍼드 지음 / 시공아트 펴냄 / 280쪽 / 2만 5000원
베스트셀러 ‘명화의 비밀’의 저자이자 화가인 데이비드 호크니가 2019년부터 프랑스 노르망디에 머무르면서 그린 신작들, 그리고 영국의 주간지 ‘스펙테이터’의 미술 비평가 마틴 게이퍼드와 나눈 대화를 담았다.
호크니와 게이퍼드의 대화를 담은 첫 책 ‘다시, 그림이다’가 2012년에 국내 출간됐으니 10년만에 두 사람의 삶과 미술에 대한 대화와 그림이 더욱 성숙한 형태로 돌아왔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고립되고 여태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어려움과 마주했을 때 80세가 넘은 이 고령의 예술가가 택한 주제는 ‘봄’이었다. 인간의 고통스러운 상황과는 상관없이 시간은 흐르고 봄은 온다. 노르망디의 시골 마을에서 계절의 변화를 몸소 느끼며 하루하루 변해 가는 자연을 기록한 그의 그림들은 우리에게 위로를 전한다. 어쨌든 시간은 지나고 오는 봄은 누구도 막을 수 없으며, 우리의 어려운 상황 또한 지나갈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