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주 지음 / 시크릿하우스 쳐냄 / 296쪽 / 1만 6000원
이혼으로 시작된 불면증 탓에 수면제를 장장 7년간 복용했던 한 여성이 수면제를 끊기 위해 겪었던 1년간의 처절한 싸움을 기록했다. 저자는 “수면제를 끊기가 죽을 만큼 힘들다는 걸 왜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지?”라고 썼다.
과잉행동장애(ADHD)의 두 아이를 키우는 40대 싱글맘인 저자는 수면제 금단증상 탓에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왔던 경험, 금단증상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가 없어 느껴야 했던 혼란과 외로움에 이어 수면제를 줄이면서 인생을 회복하고 삶의 목적을 되찾는 과정을 담았다.
그리고 불면증으로 고통받는 다른 이들을 위해 자신이 어떻게 약을 끊었는지, 약을 끊기 전에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등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공유한다. 저자가 수면제를 끊는 과정은, 한 인간이 인생의 나락에서 자신을 대면하고 직시한 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