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순경 지음 / 선스토리 펴냄 / 224쪽 / 1만 4800원
사회문화 관점의 교육공학 박사인 저자는 “그 어떤 지식도 좋은 부모를 보장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한국인이 흔히 자녀 교육을 자녀의 머릿속에 뭔가 지식을 집어넣어주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많이 다른 사고방식이다.
반대로 저자는 ‘자신을 성찰하는 부모만이 자녀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제시한다. 부모 교육의 목적은 자녀를 변화시키는 데 있지 않고, 부모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성찰하는 데 있다는 주장이다.
누구나 좋은 부모가 되길 바라지만 그 과정에서 ‘나는 어떤 사람일까’를 생각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지만 부모의 자기성찰 즉 “나는 어떤 사람일까?”, “나는 자녀에게 어떤 부모가 되어주고 싶은가”, “세상과 교육을 바라보는 나의 고정관념과 편견은 무엇일까?” 등 자신을 진솔하게 들여다보고, 존재하는 모순점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며 고치고자 하는 자세가 선행되어야만, 부모는 사회의 고정관념과 편견에 굴하지 않고 주체적으로 아이를 키울 수 있다.
저자가 엄마가 되면서 사회의 고정관념과 편견에 흔들리지 않고 아이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기 위해 노력한 진솔한 이야기는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오늘도 고군분투하는 많은 부모에게 자신감 있는 자녀 교육법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