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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이정재‧정호연, 美배우조합(SAG) 어워즈 남녀주연상 쾌거

비영어권 배우로 첫 연기상…이정재 “너무 큰일이 나한테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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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윤지원⁄ 2022.02.28 15:13:59

2022 SAG 어워드에서 남녀 주연상을 수상한 이정재(왼쪽)와 정호연. (사진 = 유튜브 채널 'TNT'캡처)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이정재와 정호연이 미국배우조합(SAG)의 연례 시상식인 SAG 어워드에서 남녀 주연상을 각각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27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샌타모니카 바커행어 이벤트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오징어 게임’은 남녀주연상과 TV 드라마 부문 앙상블상까지 3관왕을 차지했다. SAG 어워드의 대상 격인 TV 드라마 시리즈 앙상블상 수상은 아쉽게도 경쟁작인 ‘석세션’에 돌아갔다.

이정재는 앞서 고담어워즈, 골든글로브에서도 남우주연상 후보로 올랐지만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번에는 브라이언 콕스(‘석세션’), 빌리 크루덥(‘더 모닝 쇼’), 키에라 컬킨(‘석세션’), 제러미 스트롱(‘석세션’)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수상하며 해외 시상식의 첫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는 “너무 큰 일이 저한테 벌어졌다”라며 미리 써온 수상 소감문을 주머니에서 꺼내 만지작거리면서 “진짜 많이 써왔는데 다 읽지 못하겠다. 너무 감사하다. '오징어 게임'을 사랑해주신 세계 관객 여러분들께 너무 감사드리고, '오징어 게임' 팀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감격과 흥분 속에 짤막한 수상 소감을 밝혔다.

모델 경력을 거쳐 첫 배우 데뷔작으로 월드스타 반열에 오르며 ‘오징어 게임’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정호연은 제니퍼 애니스톤(‘더 모닝 쇼’), 엘리자베스 모스(‘더 핸드메이즈 테일’), 세라 스누크(‘석세션’), 리스 위더스푼(‘더 모닝 쇼’) 등 경쟁 후보들 사이에서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

그는 “여기 계신 많은 배우분들을 TV와 스크린에서 관객으로 많이 뵀다. 여러분을 보며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꿨다”며 “지금 이 자리에 있다는 것 자체가 진심으로 영광이고 정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SAG 어워즈에서 비영어권 배우가 TV 부문 연기상을 수상한 것은 두 배우가 최초다. 영화부문에서는 ‘미나리’의 윤여정이 지난해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고, ‘기생충’이 그 전 해에 앙상블상을 수상했다.

한편 ‘오징어 게임’은 지난해 12월 미국 독립 영화 시상식 중 하나인 고담 어워즈에서 ‘40분 이상의 획기적 시리즈’로 호명되며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같은 달 미국 대중문화 시상식 ‘피플스 초이스 어워즈’에서는 ‘올해의 몰아볼 만한 쇼’ 부문의 수상작으로 뽑혔다.

지난달에는 오일남 역의 배우 오영수가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당당하게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과거 ‘기생충’과 ‘미나리’는 비영어권 작품으로 분류돼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던 것과는 다른 대우를 받아 한국 문화예술계의 달라진 위상을 짐작할 수 있는 쾌거였다.

‘오징어 게임’은 다음 달 열리는 전미 비평가 협회 주관의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도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상, 남우주연상 등 3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여세를 몰아 올해 9월 열리는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상인 에미상에도 도전한다.

< 문화경제 윤지원 기자 >

 

(영상 = 유튜브 채널 'TNT')

 

 

(영상 = 유튜브 채널 'T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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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이정재  정호연  미배우조합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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