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훈⁄ 2022.03.25 10:39:03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매출에 타격을 입은 롯데월드가 자유이용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019년 이후 2년 4개월만이다.
롯데월드는 4월 1일부터 롯데월드와 민속촌을 함께 이용하는 ‘성인 종합 자유이용권’ 가격을 5만 9000원에서 6만 2000원으로 인상한다. 청소년 자유이용권은 5만 2000원에서 5만 4000원으로 오른다. 오후 4시 이후에 사용 가능한 ‘after 4 자유이용권’은 성인 가격이 4만 8000원에서 5만 원으로, 청소년은 4만2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오른다.
연간 자유이용권은 성인과 청소년이 22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오르며, 어린이가 17만 원에서 18만 원으로 인상된다. 무료 주차가 포함된 연간 자유이용권 가격은 29만 원으로 동일하다. 롯데월드를 운영하는 호텔롯데 월드사업부는 지난 2020년 매출이 1245억 원으로 전년 대비 60% 감소했으며 1171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롯데월드 측은 “코로나에도 운영 효율화와 비용 절감을 통해 이용 요금을 동결해왔다. 지속적인 물가 상승으로 부득이하게 이용 요금을 인상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속적인 신규 투자로 새로운 시설을 도입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준비해 매년 새로운 모습으로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이번 요금 인상을 통해 더욱 나은 상품과 서비스로 보답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번 인상에는 롯데월드 부산과는 관련이 없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오는 31일 부산 기장에 문을 여는 롯데월드 부산의 성인 자유이용권 가격은 4만7000원, 청소년이 3만9000원이다.
롯데월드 측의 결정에 네티즌들은 “그냥 인상이지 무슨 코로나 핑계냐”, “말이 자유이용권이지 줄 서느라 몇 개 타지도 못한다”, “핑계도 좋다”, “롯데월드 자유이용권은 자유가 아니다. 한 개라도 타면 다행이다”, “뭐야 갔더니 죄다 운휴던데…”, “비싸서 더 못가겠네요”, “저 가격 내고 들어가는 사람이 있나? 대부분 카드사 할인이나 통신사 할인으로 기본 50% 할인받거나, 1명 무료입장으로 들어간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