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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하고 오토바이 배달 시작한 직장인 하루 수입은 이랬다!

하루 8만 원 벌어, 네티즌 “기름값도 안 나오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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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안용호⁄ 2022.05.03 11:37:36

지난 4월 27일 오후 서울 잠실 쿠팡본사 앞에서 열린 5회 라이더유니온 라이더대행진에서 참가자들이 ‘라이더보호법 제정, 안전배달료 도입’ 등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최근 직장을 퇴사하고 배달일을 시작한 네티즌이 올린 게시글이 화제를 모았다.

이 네티즌은 ‘퇴사하고 오늘 하루 쿠팡이츠 뛰어봤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통해 자신의 일일 배달 체험 경험담을 공유했다. 그는 배달 내역과 건당 금액 등이 표기된 내역도 함께 공개했다.

게시자는 “출근하는 척 9시에 나와서 1시간 놀고 10시부터 배달했다. 오토바이로 했고 8만 원 벌었다. 맥도날드에서 콜라, 사이다 준 거 터져서 멘탈 나가고 하나하고 들어왔다. 배달 어렵다”라며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사연은 모르겠지만 딸배(배달 종사자를 지칭하는 은어) 그거 매우 힘들다. 경험삼아 해보다 마는 걸 추천한다”,“배달 홍보 영상 보면 여자도 쉽게 한다 이런 내용인데 사고 나서 다쳤다는 얘기는 안 한다”,“성수기엔 자전거로도 시급 3만 원 찍었는데 이제는 오토바이도 1.4만 원 벌더라”, “기름값도 안 나오겠는데”,“회사 끝나고 부업으로 2~3시간 용돈벌이로 해볼려고 하는 중인데 쉽지 않네”,“엔데믹으로 가는 분위기라 주문량 줄었다” 등 생각보다 어렵고 수입도 많지 않은 배달 일에 대한 의견을 쏟아냈다.

지난 4월 25일 오전 서울 송파구 배달의민족 본사 앞에서 배달 노동자들이 내비실거리 요금제 개선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적으로 배달기사는 40만 명으로 추산된다. 지난 4월 29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4월 16일과 23일 서울시 25개구 각 2개동에서 배달앱별로 치킨과 분식, 한식 업종의 배달비를 조사해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업체의 대표 메뉴 가격은 3천원 대에서 2만 원대로 다양했지만 배달 가능한 최소 주문액은 1만5천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배달비 상승 원인으로는 배민1의 수수료 운영 변경, 음식업체의 마케팅 전략 등 여러 이유를 들 수 있을 것"이라면서 "배달비 상승 현상이 단기적인지 아니면 이후에 지속되고 확장될 것인지를 지속해서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똑같은 음식업체에서 이용하더라도 배달앱에 따라 배달서비스의 특징과 배달비 차이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라이더유니온은 플랫폼 기업들이 자영업자한테 6천 원을 정액으로 걷고 배달 기사들한테는 (배달료)를 주고 싶은 대로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본배달료가 사실상 7년째 동결 중이라는 게 라이더들의 주장이다. “배달비·수수료 다 올랐는데 돈은 누가 버냐”는 불만이 나올만한 대목이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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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기사 수입  배달료  배달의민족  쿠팡잇츠  배달 수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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