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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 작성 추정 블로그 글, 도대체 누가 썼나?... 이번에는 박지현 민주당 비대위 위원장, 법무부 비판

n번방 사건 파헤쳤던 박지현 위원장 비판, 법무부 비판하며 제소자 인권까지 들먹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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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양창훈⁄ 2022.05.23 11:49:20

사진 = 연합뉴스

자신이 디지털 성범죄 ‘N번방’으로 여론을 떠들썩하게 했던 조주빈(27)임을 주장하는 이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글이 또 나왔다. 지난 3월 조주빈은 가족의 도움을 받아 옥중에서 블로그를 운영했다. 앞서 발견된 블로그는 네이버의 조치로 폐쇄됐다.

한국일보는 지난 5월 22일 네이버 블로그에 ‘또 들어가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4월 29일에 작성된 이 글의 작성자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조 씨로 추정되는 작성자는 블로그를 통해 “오랜만이다. 나는 그리 잘 지내지 못했다. 블로그가 차단된 이후에 구치소 측의 방역실패로 코로나 무더기 확진이 나왔다. 나도 코로나를 앓은 후에 마약수에게 다짜고짜 습격을 당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조 씨로 추정되는 이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블로그 글의 일부. 글쓴이는 법무부가 자신에게 '검수완박'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취재 행위를 막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 = 네이버 블로그

해당 블로그에는 법무부를 향한 불만의 목소리가 담겨 있었다.

작성자는 “법무부 홈페이지에 있는 전자서신 제도를 이용해 내게 검수완박에 대한 입장을 물은 어느 기자의 서신에 대해 수신을 금지시켰다. 불허사유는 ‘수형자의 교화 또는 건전한 사회복귀를 해칠 우려’였다”라며 “검수완박에 대한 개인적 입장을 묻는 기자의 취재 행위를 교정교화를 해치려는 사악한 시도로 보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라고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교정시설과 아무런 관련 없는 검수완박에 대해서 기자의 취재행위가 수신금지 대상인지 모르겠다. 이런 식으로 검열을 남용해 폐쇄적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부패와 인권 유린은 누가 어떻게 견제할 수 있느냐?”라고 비판 했다.

작성자는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위원장에 대해 “민주당에 구원 투수로 깜짝 등장해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박지현”이라며 “보여주기식 공동직이긴 하지만 과반이 넘는 의석수를 지닌 거대당의 비대위원장이라니 어마어마하지? 도대체 업적이 얼마나 대단하길래 스물여섯 지현이는 정치계에 샛별처럼 떠오를 수 있었을까? 추적단의 업적과 주장을 살펴보지 않을 수 없겠어. 우리사회를 이끌어갈 잠재적 지도자가 정의의 수호자였는지 허풍쟁이였는지 정도는 우리사회와 구성원 모두를 위해 검증해봐야 하지 않겠어?”라고 했다.


이어 “박지현과 그 일당이 진작부터 익명으로 늘어놓았던 주장은 대표적으로 ‘26만 가해자설’과 ‘애벌레 학대’가 있다. 그 외엔 거의 아무런 자료를 찾아볼 수 없어. 내가 검거된 이후에도 박사방의 조직계보라며 허위의 조직도를 만들어 유포하고 문학적 울림이라곤 찾아보기 힘든 책을 한 권 출간하여 자신들의 업적을 스스로 치하하고 포장하는 동시에 내 실명을 책에 실어 나를 상업적으로 이용한 게 그들이 한 일의 거의 전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성자는 박지현 위원장이 N번방과 관련해 해왔던 주장을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당시 스물 네 살 지현이의 말을 믿고 26만 가해자를 단죄하고자 거리로 나섰던 시위대로선 참 맥빠지는 일이 아닐 수 없을 거야. 이 거짓 선동 탓에 판사는 피고인에게 26만 명어치 죗값을 주지 않았다며 비난받고 맡은 사건까지 재배당해야 했어. 양치기 우화가 떠오른(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작성자는 “(박지현의) 정치적 동기는 미스터 선샤인을 시청하다 감명받은 경험이고 정치적 자산은 허위사실로 대중을 선동한 이력 뿐이다. MZ세대다운 실험적인 프로필이라 웃어넘기기엔 이건 막중한 현실이다”라며 “26만 가해자를 단죄하자고 외칠 때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책임질 일 없기에 뱉을 수 있는 자극적인 말들일 뿐이지. 거기에 일부 대중이 호응해주다보니 지현이는 지금 오직 그 길만이 정답이라고 학습하고 있어. 지현이가 옳은 정치인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사건을 바로 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법무부와 박지현 위원장에 대한 비판을 끝낸 후, 작성자는 “건강이 많이 나빠졌고 심리적으로도 한계에 다다랐다. 소년수 한 명은 괴롭힘을 당하다 실어증에 걸렸고, 또 다른 이는 정신장애자인지라 주위 수인들에게 학대당하기 일쑤고. 나도 비슷한 처지야. 어떻게 잘 지낼 수 있겠어. 그럴 수 없다는 거 알잖아. 많이 울고 많이 후회하면서 매일같이 못난 자신을 마주하고 있다”라며 자신의 상황을 알렸다.

이를 접한 네티즌은 “아직도 반성을 못한다”, “ 사형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조주빈 왜 자꾸 기어나오는지 모르겠다” 등 의견을 남겼다.

 

한편 해당 내용에 대해 한국일보는 해당 글을 누가 쓰고 올렸는지는 불분명하다며 다만 n번방 사건을 파헤쳤던 박 위원장을 비난하고 있다는 점에서 '조주빈의 사주를 받은 제3자'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한국일보 보도에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다른 수용자의 징벌 의결서를 언급한 대목을 주목했다. 이 교수는 "조주빈이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다른 수용자에 관한 이야기를 올릴 이유가 없다"며 "글쓴이가 조씨 아버지가 아닌 제3자 또는 사칭범일 가능성이 있고, 제3자라면 조주빈과 알고 있는 n번방 사건 가해자일 수도 있다"라고 분석했다.

 

글쓴이가 공개한 개인 편지표. 사진=네이버 블로그

 

(문화경제 양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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