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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령 MC’ 송해, 향년 95세로 별세…‘전국노래자랑’ 돌아가지 못했다

네티즌 “건강하게 복귀 하시기 바랬는데” “방송의 큰 별 졌다” 추모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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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윤지원⁄ 2022.06.08 11:29:31

송해. (사진 = KBS)

방송인 송해가 8일 별세했다. 향년 95세이다.

연합뉴스 등 국내 매체는 8일 경찰과 의료계를 인용하며 송 씨가 이날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노령이던 송 씨는 올해 들어 건강이 좋지 못한 모습을 자주 보였다. 지난 3월엔 코로나19에 확진되기도 했다.

4월에는 방송에 복귀했지만 지난달 다시 건강 문제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해 대중의 걱정을 샀고, MC를 맡고 있던 ‘전국노래자랑’에서도 하차할지, 스튜디오 녹화로 방송 참여를 이어갈지를 두고 제작진과 논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27년생인 송 씨는 황해도 해주예술전문학교에서 성악을 공부했고, ‘창공악극단’이라는 순회 악단에서 가수 및 진행을 하며 연예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TV 방송이 시작된 후에는 코미디언으로 오랫동안 활동했고, 라디오 프로그램 ‘가로수를 누비며’의 진행자로도 오랫동안 사랑받았다.

그러나 오랜 세월 방송가를 지켜온 송 씨의 대표작은 KBS 1TV ‘전국노래자랑’이다. 그는 1988년 5월에 ‘전국노래자랑’ MC가 된 후로 34년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국민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1994년 5월에는 당시 67세였던 송 씨 대신 김선동 아나운서로 MC가 교체됐는데, 시청자들의 성원으로 6개월 만에 다시 송 씨가 MC로 복귀하게 됐다.

이처럼 송 씨가 오랜 세월 사랑받으며 ‘전국노래자랑’ MC 자리를 지켜온 덕에 지난 4월에는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되기도 했다.

 

건강했던 생전 송해의 모습. (사진 = 연합뉴스)

 

최근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서 지난 4일 ‘전국노래자랑’의 야외 녹화가 재개됐으나 송 씨는 건강 문제로 복귀하지 못해 팬들의 불안감이 더했다. 그리고 8일 송 씨가 별세하면서 그가 노구를 이끌고 관객들 앞에 서서 “전국 노래자랑~”을 외치는 모습은 두 번 다시 볼 수 없게 됐다.

한편, 송 씨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뉴스 댓글창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방송의 큰 별이 졌다”, “코로나19고 끝나서 다시 ‘전국노래자랑’ 야외 무대로 돌아오길 바랐는데 안타깝다” 등 네티즌들의 추모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전국 노래자랑으로 건강하게 복귀 하시기 바랐다”라고 안타까워 하며 “가셔서는 생전 그리 보고 싶으셨던 고향에 원 없이 방문하시길”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또 다른 한 네티즌은 “할아버지를 보면서 컸습니다. 할아버지, 저희들에게 웃음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곳에서 할머님과 다시 만나 오손도손 행복하게 지내세요”라고 추모했다.

< 문화경제 윤지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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