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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의 반찬 이야기] 언양 불고기의 은은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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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송인욱⁄ 2022.06.13 09:22:29

탤런트 김수미. (사진 = 김수미의 엄마손맛)

음식의 고향은 전주다. 가까운 곳에 들이 있고, 옆에 산이 있고, 멀지 않은 곳에 바다가 있는 덕분이다. 들과 산과 바다에서 나는 각종 재료를 풍성하게 써 음식 문화가 발달했다. 불고기가 유명한 울산의 언양도 환경 덕을 봤다.

언양은 태화강 상류에 위치한다. 물이 깨끗하고 초지가 드넓게 펼쳐져 있다. 예로부터 경상도
에서 소를 키우기에 엄지손가락을 다툴 정도로 입지가 좋은 곳이다. 품질 좋은 언양의 소는 대궐에 올린 진상품이었다.


결이 곱고 윤기가 살아있는 육질이 뛰어난 소로 요리한 음식은 맛이 좋을 수밖에 없다. 언양 불고기는 서울 광양과 함께 3대 불고기로 꼽히기도 한다. 언양의 불고기 맛은 1960년대 경부고속도가 나면서 전국으로 입소문이 났다.

언양 불고기는 국물이 없다. 한우를 얇게 썬 뒤 석쇠로 겉이 타지 않게 직화로 불향을 입힌 고기다. 우수한 육질은 간단한 양념인 간장과 마늘로 풍미가 더해진다. 고소한 육질이 은은하게 입안을 맴돈다. 고기 자체의 맛이 살아 있어 식도락가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언양 불고기는 도축된 지 얼마 되지 않는 싱싱한 고기일수록 맛이 일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쇠고기는 장시간 숙성될수록 풍미가 더해지기에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언양에서 불고기를 먹는다면 지역 특산물인 미나리 향까지 맛보면 더 좋을 듯하다.

맛이 일품인 언양 불고기는 스토리가 더해지면 소비자와 더 친해질 수 있다. 최근 울산 울주군이 빠르게 변화하는 먹거리 문화 대응을 위한 콘텐츠 발굴에 착수했다는 소식이다. 많은 이가 공감하는 스토리가 발굴돼 전 국민의 입맛을 사로잡으면 좋겠다.

 

언양은 소를 키우기 좋은 조건이다. 환경 좋은 곳에서 자란 언양의 소는 품질이 뛰어나다. (사진 = 김수미의 엄마손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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