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홍콩 대입 시험에 한국어 과목 포함... 한류 인기, 우리말의 글로벌 위상 높였다…

홍콩대학입학시험 제2외국어 과목에 2025년부터 한국어 포함…꾸준한 한류 인기 반영

  •  

cnbnews 윤지원⁄ 2022.06.22 11:37:18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1월 치러진 한국어능력시험(TOPIK)에 응시하고 있는 외국인 수험생. (사진 = 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 영화 ‘기생충’,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 등 세계적인 한류의 인기에 힘입어 우리말의 국제적 위상도 올라가고 있다. 이제 외국의 학생들이 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것을 넘어 대학입시 과목으로 채택되는 일까지 생겨났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홍콩시험평가국(HKEAA)은 오는 2025년부터 홍콩 대학 입학시험(HKDSE)에 한국어가 제2외국어 선택 과목에 포함된다고 발표하면서 “젊은이들의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것을 고려해 한국어를 제2 외국어 시험 과목에 추가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홍콩의 대입 수험생들은 2025년부터 일본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와 함께 한국어를 제2외국어 과목으로 고를 수 있다.

홍콩시험평가국은 우리나라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다만, 홍콩시험평가국이 시험문제를 자체 출제하는 것이 아니라 수험생이 2년 이내에 취득한 한국어능력시험(TOPIK) 최고 성적을 반영하는 방식이다.

한국어능력시험은 한국어가 모국어가 아닌 재외동포와 외국인의 한국어 사용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지난해에는 한국을 비롯한 세계 75개국에서 33만 명가량이 응시했다.

한국어를 대입 시험 과목으로 채택한 나라는 일본·베트남·태국·스리랑카·우즈베키스탄·프랑스·호주·뉴질랜드 등 8개국인데 한국어능력시험 성적을 활용하는 것은 홍콩이 처음이다.

이를 위해 국립국제교육원은 홍콩시험평가국과 ‘홍콩대입시험 한국어능력시험 활용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홍콩시험평가국은 앞으로 홍콩에서 1년에 2번 이상 한국어능력시험을 시행하고 현지 한국어 교원을 대상으로 한국어능력시험의 이해를 위한 설명회도 열기로 했다. 홍콩에서의 한국어능력시험 응시 인원은 매회 약 900명에 달한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한국어능력시험을 대입 시험 성적으로 공식 활용하기로 합의한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한국어 과목을 정규과목으로 채택하는 홍콩의 초·중등학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주홍콩 한국 총영사관 측은 “홍콩 정부는 한국과 홍콩 간 긴밀한 인적·물적 교류, 홍콩 내 한류 확산에 따른 한국어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한국어를 대입 시험 과목으로 채택했다”면서 “한국어를 배우는 홍콩인들이 늘어나 한국과 홍콩 간 교류가 더욱 확대되고 홍콩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인력 채용의 폭이 넓어지는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재 홍콩대학교에는 한국학과가 개설되어 있다. 그밖에도 홍콩 내 여섯 개 대학교에서 한국어를 교양과목이나 부전공 과목으로 채택하고 있다.

 

2022년 6월 13일~19일 주간 홍콩 넷플릭스 TV부문 인기 1위는 한국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가 차지하고 있다. (사진 = 넷플릭스)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홍콩에서도 K팝, K드라마 등 한류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주홍콩한국문화원에 따르면 한류 문화에 열광하는 한류 동호회들의 규모 및 활동은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다. 해마다 동호회 수는 7%, 회원 수는 36%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류 동호회 가운데는 BTS 팬클럽 ‘아미’, 블랙핑크 팬클럽 ‘블링크’ 등 K-Pop 팬클럽이 가장 많다. 그 외에 한국 드라마, 음식, 관광 등 여러 분야의 동호회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019년 홍콩 민주화 시위와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이어지면서 지금은 뜸해졌지만 2019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K팝 아티스트의 해외 투어 일정에 홍콩은 늘 1순위로 선정됐다. 또 현지에서는 한류 관련 이벤트들이 거의 매일같이 열리다시피 했다.

지난해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세계적인 성공 물결로 홍콩에서의 관심도 다시 폭발했다. 지난해 10월 한국 여행이 막힌 홍콩 현지 한류 팬들을 위해 홍콩 한인 사회가 주도하여 현지에서 ‘한국광장 2021’이라는 한류 행사를 열었고, 3일간 열린 이 이벤트는 큰 흥행을 거뒀다.

현재 홍콩 넷플릭스의 드라마 인기 순위 톱10 가운데 한국 드라마가 절반인 5편이며, 최근 몇 년간 거의 이러한 비중이 유지되고 있다.

< 문화경제 윤지원 기자 >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문화경제
관련태그
한류  한국어능력시험  제2외국어  홍콩  TOPIK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