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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캐스팅 논란... 옥주현→김호영 고소하자, 뮤지컬 1세대 선배들 나선 이유

뮤지컬 ‘엘리자벳’ 캐스팅 관련 김호영 “지금은 옥장판”... 옥주현 측 "명예훼손으로 고소"... 뮤지컬 선배들 "정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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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양창훈⁄ 2022.06.23 11:51:59

(왼쪽) 가수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 (오른쪽) 뮤지컬배우 김호영. 사진=옥주현 및 김호영 인스타그램

'친분 캐스팅 논란'과 관련 가수 겸 뮤지컬배우 옥주현의 고소 사건이 뮤지컬 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옥주현은 지난 20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뮤지컬 배우 김호영과 네티즌 2명을 상대로 명예훼손으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옥주현 측 관계자는 21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앞으로 모니터링을 계속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네티즌들에 대해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김호영 소속사 피엘케이 굿프렌즈도 공식 입장을 통해 유감을 표했다. 소속사 측은 “김호영 배우가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개인적인 내용을 올린 일에 있어 이와 관련해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으로 최초 기사가 보도되었다. 이후 무수한 매체가 추측성 기사들을 잇달아 보도했다. 이후 옥주현 씨 또한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으로만 상황 판단을 했다는 사실은 이해할 수 없고, 당사 및 김호영 배우에게 사실 확인(을) 하지 않고, 이로 인해 배우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있어 유감스럽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옥주현의 고소는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공연과 관련한  ‘친분 캐스팅’ 논란에서 촉발됐다. '엘리자벳'의 주인공 엘리자베스 역에 옥주현과 이지혜가 캐스팅됐다는 소식이 지난 13일 공개되자, 일부 팬들은 뮤지컬 배우 ‘김소현’이 제외된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소현은 엘리자베스 역을 두 번이나 맡았던 배우다. 이에 뮤지컬 팬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연극·뮤지컬 갤러리’에서는 ‘옥주현의 친분이 작용했다’라는 의견이 오갔다.

이후 김호영은 14일 자신의 SNS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 장판”이라는 글과 함께 '옥 장판' 사진을 게재했다. 일부 팬들은 ‘옥장판’이 ‘옥주현’을 의미한다고 추측하며, 옥주현에게 이번 사건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논란에 침묵을 지켜왔던 옥주현은 지난 15일 개인 SNS를 통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옥주현은 “뮤지컬 ‘엘리자벳’ 캐스팅과 관련해 억측과 추측에 대한 해명을 제가 해야 할 몫이 아니다”라며 “수백억 원의 프로젝트가 돌아가는 모든 권한은 그 주인의 몫이니 (해명을) 해도 제작사에서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옥주현은 "무례한 억측과 추측을 난무하게 한 원인 제공자들, 그 이후의 기사들에 대해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라며 강경 대응 의사를 드러냈다. 또 "이틀간 캡처 수집해놓았다. 다양한 글들의 소유주분들, 서둘러 지우고 명의 바꾸는 수고는 하지 않으셔도 된다”라고 거듭 경고했다.

 

 뮤지컬 감독 박칼린· 배우 최정원· 남경주 등은 22일 SNS를 통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사진=포킥스엔터테인먼트 인스타그램

뮤지컬 캐스팅을 둘러싼 논란이 소송으로 치닫자, 결국 뮤지컬 종사자들이 호소문을 발표했다. 뮤지컬 감독 박칼린· 배우 최정원· 남경주 등은 22일 ‘모든 뮤지컬인들께 드리는 호소의 말씀’이라는 제목이 담긴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최근 일어난 뮤지컬계의 고소 사건에 대해, 뮤지컬을 사랑하고 종사하는 배우, 스태프 제작사 등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과 책임감을 느낀다. 특히 저희는 뮤지컬 1세대 배우들로서 더욱 비탄의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코로나19라는 큰 재앙 속에서도 우리는 공연 예술의 명맥이 끊기지 않도록 모두가 힘을 합쳐 유지해왔고, 이제 더 큰 빛을 발해야 할 시기이기에 (발생한) 이러한 상황을 저희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었다”며 호소문을 발표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한 뮤지컬이 관객과 온전히 만날 수 있기까지 우리는 수많은 과정을 함께 만들어 가게 된다. 그 안에서 일하고 있는 우리는 모두 각자 자기 위치와 업무에서 지켜야 할 정도(正道)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후배 뮤지컬 배우들도 선배들의 뜻에 동참하고 있다. 김소현은 22일 자신의 SNS에 선배들의 의견문을 공유했다. 정선아도 같은 날 동일한 입장문을 공유했다. 이 게시물에 조권은 “뮤지컬 배우 후배로서 선배님들의 말씀에 공감하고 응원하고 지지하고 사랑합니다”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 문화경제 양창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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