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에는 입맛이 떨어질 수 있다. 여름을 이기는 좋은 음식이 제육볶음이다. 돼지고기에 고추장이 포함된 갖은 양념을 넣어 볶은 음식이다. 여름철 체력 증진에 좋은 제육볶음의 주재료는 돼지고기로 앞다리살이나 뒷다리살, 목살이 많이 사용된다. 부재료는 양파, 양배추, 고추, 대파, 당근, 마늘, 깻잎, 상추, 소금 등이다.
고기의 누린내는 청주와 소금으로 제거한다. 고추장도 냄새를 없애는 작용을 하며 육질을 부드럽게 한다. 고추장 양념에 생강즙을 듬뿍 넣어 재웠다가 볶으면 은은한 달콤함이 배여난다.
돼지고기나 쇠고기 등 육류 소비는 경제발전과 맥락을 같이한다. 음식점에서 제육볶음 메뉴가 늘기 시작한 때는 1980년대 중반이다. 길지 않은 역사의 제육볶음은 흔히 밥과 함께 나온다. 백반집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제육볶음에는 야채가 포함된다.
일부에서는 김치를 넣어 김치제육볶음으로도 표현한다. 김치는 어느 음식이나 잘 어울린다. 제육볶음에 새콤한 김치를 넣으면 아삭한 맛을 늘리고, 매콤한 맛을 줄일 수 있다.
제육볶음도 눈부터 자극해야 한다. 윤기가 좔좔 흐르게 볶아야 보기도 좋고, 맛도 좋다. 불은 너무 뜨겁지 않게 한다. 너무 센 불은 양념장만 태우게 된다. 너무 세지 않게 은은하게 가열한 볶음은 혀에 닿는 촉감과 맛이 매우 풍미롭다.
야채에 따라 향이 차이가 난다. 마늘과 매실을 함께 볶으면 살균과 항균력이 높아진다. 여름철 식중독 위험을 줄일 수도 있다. 독특한 향의 깻잎은 제육의 맛을 더욱 그윽하게 한다. 다만 개인의 호불호가 큰 만큼 식성에 따라 야채를 선택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