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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NFT 마케팅 ②] 게임업계, NFT 사업 어디까지 왔나?

넷마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NFT 세나콩즈 발행/ 넥슨,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구축/ 컴투스, C2X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 NC소프트, ‘리니지IP’ 활용해 NFT 사업 시작/ 위메이드 위믹스3.0 테스트넷 오픈, NFT 메타버스 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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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28호 양창훈⁄ 2022.07.21 18:00:47

넷마블 박영재 사업그룹장이 지난 2월 16일 열린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 넷마블 제공

국내 게임사들이 블록체인 기술 발달에 기반한 P2E(Play to Earn) 게임과 NFT(대체불가토큰)를 도입한 게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과 코인을 만들어 선보이고, 게임 속 재화를 가상화폐와 교환할 수 있게 해 P2E를 구현하거나 아이템을 NFT화해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6월 24일 기자간담회에서 "3년 내로 세상에 있는 모든 게임이 블록체인 게임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 게임이 훨씬 더 재밌어지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국내 대형 게임사 중 유일하게 이런 흐름에 뛰어들지 않고 있던 넥슨도 핵심 브랜드인 '메이플스토리'에 기반한 블록체인 게임 개발을 지난 6월 초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현행법상 P2E 게임은 국내에서 불법이라는 제약에도 불구하고, 바야흐로 블록체인 게임 시대가 왔다.
 

모두의마블 홍보용 이미지. 사진 = 넷마블 제공

넷마블
메타버스 게임 통해 ‘부동산’ NFT 거래


넷마블은 오는 28일 출시 예정 모바일 게임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NFT ‘세나콩즈’를 발행해 이를 경매에 부친다. 세나콩즈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인기 영웅 레이첼, 루디, 아일린, 에반 제이브, 스파이크, 에이스, 카린, 크리스, 세인, 태오로 구성되어 있다. 각 영웅 별로 한 개씩 발행되는 NFT는 PFP(Profile Picture)형태로 구현된다.

‘세나콩즈’ 자선 경매 이벤트는 글로벌 NFT 마켓 플레이스 오픈씨(OpenSea)에서 총 3차례 걸쳐 개최된다. 1차 이벤트는 지난 7월 11일 오전 10시부터 16일 오후 10시까지, 2차 이벤트는 7월 18일 오전 10시부터 23일 오후 10시까지다. 3차 이벤트는 오는 7월 25일 오전 10시부터 30일 오후 10시까지다. 경매가는 0.1 이더리움(ETH)부터 시작한다.

전 세계 2억 명의 유저를 보유한 ‘모두의 마블’의 후속작도 9년 만에 공개됐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모두의 마블:메타월드’는 실제 도시 기반 메타버스에서 NFT화 된 부동산을 거래하는 형태로 제작된다. ‘모두의마블: 메타월드’는 NFT 기반의 가상자산을 현금화하는 P2E(플레이투언)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 버전에서는 사행성 문제로 현재로서는 P2E 방식 도입 가능성이 없다.

관련해 넷마블은 지난 2월 구로구 지타워 본사에서 열린 제5회 NTP(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에서 ‘모두의마블: 메타월드’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권민관 넷마블엔투&앤파크 대표는 “모두의마블: 메타월드는 보드게임을 플레이하며 실제 도시 기반 메타월드에서 부지를 매입해 자신만의 건물을 올리고, NFT화 된 부동산을 거래하는 투자게임”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아바타로 모험을 하는 부동산 메타버스가 목표”라고 설명했다.

같은 달 넷마블의 북미 자회사 잼시티(Jam CIty)는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신작 ‘챔피언스: 어센션(Champions: Ascension)의 NFT를 판매했다. 당시 출시했던 NFT는 게임 내 가장 높은 어센션 등급(Ascension tier) 챔피언으로 구성된 1만 개의 한정판 프라임 이터널스(Prime Eternals)였다.

관련해 잼시티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크리스 디울프(Chris DeWolfe)는 “이 게임은 잼시티의 역량이 담긴 가장 의미 있는 프로젝트 중 하나”라며 “이번 NFT 발행을 시작으로 차별화된 블록체인 생태계 내에서 다양한 재미와 깊이 있는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대현 넥슨코리아COO가 넥슨개발자콘퍼런스(NDC)에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 넥슨 제공

넥슨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구축


지난 6월 넥슨은 NFT 중심의 생태계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제시했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첫 타이틀이 될 ‘메이플스토리 N’은 게이머들이 얻은 아이템을 NFT화 하는 구조다.

관련해 강대현 넥슨코리아 COO는 ‘넥슨개발자콘퍼런스(NDC)’에서 “메이플스토리 N은 메이플스토리에 NFT와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MMORPG”라며 “(게이머의) 플레이를 통해 NFT와 토큰을 획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게이머는 게임 아이템에 대해 완전한 소유권을 갖는다. 이를 통해 게이머의 소유권에 의한 자유 시장경제가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강 COO에 따르면, 넥슨은 NFT와 관련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준비 중에 있으며, 그 중심에 ‘메이플스토리 유티버스’가 있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게임 내 캐릭터와 아이템 등 NFT를 자유롭게 이동하고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게이머에게 제공한다.

 

넥슨이 발표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의 세계관. 사진 = 넥슨 제공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의 첫 작품 ‘메이플스토리N’은 PC 기반의 글로벌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게이머는 메이플스토리N에서 게임에 대한 모든 소유권을 가지며, ‘메이플스토리N’은 캐시샵을 별도로 운영하지 않는다. 즉, 게이머는 게임 플레이를 통해서만 아이템을 획득해 NFT화 하고, 소유권을 기반으로 자유시장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관련해 강 COO는 “투명하게 공개될 토크노믹스를 기반으로 보상을 분배할 것이다”라며 “메이플스토리N 세계관에서 이뤄지는 경제활동에는 수수료가 발생한다. 이 수수료를 기여도에 따라 분배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넥슨은 PC와 함께 모바일 환경을 아우르는 ‘모드N’도 준비 중이다. 모드N은 메이플스토리 NFT뿐 아니라 외부 NFT를 활용해 새로운 게임을 개발할 수 있다. 개발된 게임의 인기도를 측정해 기여도를 계산하고, 게이머는 이에 따라 보상받는다.

NFT 사업과 관련해 강 COO는 “NFT가 자유롭게 이동하는 가상 세계를 구현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게임이라는 벽을 넘어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로 전방위적 활용처를 확장,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안에 다른 NFT가 들어오는 융합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달의 소녀’ 2022 콘서트 영상 등 다양한 NFT를 선보인 ‘C2X NFT 마켓플레이스’. 사진 = 컴투스 제공

 

컴투스
C2X NFT 마켓플레이스에서 이달의 소녀 영상 NFT 완판


컴투스홀딩스는 자회사 ‘컴투스플랫폼’과 글로벌 지사 ‘컴투스USA’가 함께 개발한 ‘C2X NFT 마켓플레이스’를 지난 4월 28일 오픈했다.

C2X NFT 마켓플레이스는 사용자가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웹과 모바일에서 접근성을 높인 반응형 웹서비스로 구축됐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구글과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K-팝 아티스트들의 영상을 비롯해, 게임, 디지털아트 등 다양한 영역의 작품이 거래된다. 첫 작품으로 이달의 소녀 ‘2022콘서트 LOONAVERSE: FROM’의 영상 NFT 600개를 독점 판매했다. 해당 영상에 관한 NFT는 이틀 만에 1차 물량이 완판됐다.

또한 컴투스는 C2X NFT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다양한 블록체인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백년전쟁’, 컴투스홀딩스의 ‘크로매틱소울: AFK 레이드’, ‘2022 게임빌프로야구 슈퍼스타즈’, 올엠의 ‘크리티카 글로벌’ 등 4종이 서비스되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히트IP 기반의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대형MMORPG ‘월드 오브 제노니아’ 등이 서비스될 예정이다.

한편 컴투스는 지난 6월 23일에 진행된 ‘대한민국 NFT/블록체인 게임 컨퍼런스’에서 NFT와 관련한 추가 계획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컴투스홀딩스 이종석 실장은 웹 3.0 기반 블록체인 게임을 연내 20여 종 출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연말 공개를 목표로 다양한 파트너와 전략적 제휴를 진행해 K-콘텐츠 중심의 NFT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종석 실장은 “블록체인 게임을 연내 10개 이상을 출시하고 지속해서 추가하는 게 목표다. 컴투버스(컴투스의 자회사로 메타버스 전문 기업)는 실생활의 미러 월드 개념으로, 일상생활에서 최대한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NFT 홀더에게 어떤 혜택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게임 아이템 NFT는 용처가 명확하다. 네임벨류가 있는 작가의 아트 NFT 또한 투자가치가 확실하다. (컴투스는) NFT를 통해 재미와 가치, 효용을 어떻게 만들지 고민한 뒤 결정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실장은 “컴투스는 최근 투자와 인수합병을 통해 게임뿐 아니라 다양한 IP를 확보해 이를 이용하여 오프라인과 온라인 메타버스, 게임을 연결하는 매개체로 NFT를 기획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위메이드 '미르4' 홍보용 이미지. 사진 = 위메이드 제공

 

위메이드
컴투스와 선두 그룹, ‘위믹스 생태계’ 확장


위메이드는 국내에서 컴투스와 함께 NFT·메타버스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170여 개국에서 글로벌 버전을 론칭한 컴투스의 '미르4'는 당시 동시 접속자수 130만 명, 캐릭터 NFT 도입 첫날 약 1억 7천만 원의 거래가 이뤄지는 놀라운 기록을 달성했다.

이코노믹리뷰 보도에 따르면, 미르4는 P2E 시스템을 장착해 게임 시장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내놨다. 또한 미르4에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인 코인 드레이코(DRACO)와 NFT 기술이 적용됐다. 미르4 유저는 게임 내 핵심 재화인 흑철을 드레이코로 바꾸고, 위믹스 자체 가상자산 위믹스(Wemix)로 교환해 현금화하게 했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생태계 확장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 7월 7일 뉴스웨이 보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지난 6월 1일 오픈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를 선보였다. 위믹스플레이는 기존 플랫폼 위믹스를 업그레이드한 블록체인 게임 서비스 창구이다. 또한 향후 3분기까지 스테이블코인 위믹스달러, 탈중앙금융 서비스 ‘위믹스 디파이 서비스’, DAO(탈중앙화 자유조질) 프로젝트를 운영할 수 있는 플랫폼 ‘나일’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NC소프트 사옥 외경. 사진 = 연합뉴스

NC소프트
대형 IP 리니지W 활용, NFT 사업 진격


NC소프트는 리니지W를 이용해 NFT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NC소프트는 2022년도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NC소프트는 리니지W와 관련해 제2권역 국가 유저의 특성을 고려한 콘텐츠와 BM(비즈니스모델)을 어떻게 가져가는 게 좋을지에 대한 논의를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라며 “NFT를 적용하려고 하는데, 이를 어떤 식으로 적용해 기존 게임 경제 시스템의 영향을 최소화하는가를 고민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NFT를 비롯한 크립토(암호화폐)를 메타버스와 연결시키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다만 우리가 얘기하는 것은 기존에 있는 P2E 개념의 크립토는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행보에는 대형IP를 활용해 신사업에 뛰어들겠다는 NC소프트의 의지가 엿보인다.

이종원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올해 2월 21일 발표한 ‘방향성은 명확, 문제는 속도!’라는 보고서에서 “리니지W의 글로벌 출시와 함께 NFT 시스템이 탑재된 신작게임 출시에 따라 추가적인 모멘텀이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기존 시장 예상 시점과 달리 2022년 리니지W의 2권역 출시 일정은 2분기에서 3분기로 다소 연기되며 NFT 시스템이 적용될 전망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리니지W의 확장 출시는 매출국가 확대 및 추가적인 중장기 수익모델의 확보 측면에서 주가의 단기방향성을 결정지을 주요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NFT 사업 계획의 타임라인과 게임라인업 등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단계로, 향후 사측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통해 성장스토리를 확인하며 접근해야 한다”며 “향후 남아있는 투자모멘텀은 리니지W의 2권역(미국 및 유럽) 출시, TL의 4분기 글로벌 출시, 2023년 예정된 NFT가 접목된 IP 출시 등”이라고 말했다.

< 문화경제 양창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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