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평창동에 있는 매스갤러리가 강민기 작가의 개인전 '이모션 플롯(Emotion plot)'을 다음달 21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다채로운 색채의 붓 터치로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는 작가의 그동안의 작업과 신작을 선보인다. 작가의 조형 회화 작품에 담긴 의미와 작가의 세계관을 작가만의 색채와 상징적인 조형 언어로 전달한다.
매스갤러리 최민영 큐레이터는 작가의 작품 세계에 관해 "자유는 강민기 작가에게 중요한 가치다. 틀 밖에 있고 정형화되지 않은 자신의 컬러를 찾아가는 것을 추구한다. 'steel painting(회화를 조각하다)'을 주제로 작업하며 회화나 조각 그 어느 한 분야에 귀속되지 않는 것은 작가의 자유를 향한 이상과 닮았다"고 말했다.
이어 "작가는 입체 공간에 인간 감정으로 표현된 붓 터치 유닛을 붙여 나가며 감정이 겹겹이 쌓인 입체적 회화를 구성한다"며 "작가의 채색 과정은 복합적이고 유기적인 인간관계와 개인의 감정 변화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인의 개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작가의 작품은 MZ세대라고 불리는 다음 세대를 위로하는 듯하다"며 "배경과 대비되는 색채의 붓 터치가 한 획으로 두드러지게 표현된 작품 'Ma Monde(나의 세계)'는 사회라는 프레임 속에서 이끌려 가는 삶이 아닌 나의 세계 안에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고 싶은 작가의 이야기를 담았다. 사회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며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자신만의 컬러로 자리 잡고 싶은 새로운 세대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문학 작품에서 형상화를 위한 여러 요소를 유기적으로 배열하거나 서술하는 의미의 ‘플롯’처럼 다양한 색채로 감정을 표현하는 작가의 작업을 연결성 있게 보여준다. 작가의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형상화해가는 길에서 작가의 현 작업 혹은 그동안의 작품을 선보인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