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랑 셰페르 지음 / 한빛비즈 펴냄 / 152쪽 / 1만 9000원
저자는 스위스의 기자 출신 저술가로, 과학에 관한 만화책을 직접 그린다. 첫 책 ‘퀀텀: 만화로 배우는 양자역학과 상대성이론’이 큰 호응을 얻었고 이번 ‘인피니티’는 전작의 후속작이면서 독자적인 내용을 다루었다.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미셸 마요르는 이 만화책에 대해 “우주가 얼마나 놀라운 존재인지를 깨닫는 데 최적화된 도구다”라고 추천했다.
1장 ‘우주의 무한’에서 작가는 우주의 엄청난 크기를 ‘빛의 속도’라는 단위로 이미지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알고 있었던 시간과 공간의 개념이 자연스럽게 무너진다. ‘우주가 왜 자꾸 더 빠른 속도로 팽창하는지, 우리는 왜 우주의 과거 모습만 관찰할 수밖에 없는지’를 궁금해 하는 독자라면 관심 가져야 할 파트다.
2장 ‘환영으로 이루어진 세계’는 양자 법칙이 지배하는 무한히 작은 영역에 관한 이야기다. 보이지 않아 인식하지 못했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것들,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데 우리가 실제처럼 인식하고 있었던 것들. 이 양자 세계의 기본개념을 이해하는 순간, 독자들은 우리의 ‘진짜 현실’을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