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영⁄ 2022.07.26 17:37:34
‘포켓몬스터’ 열풍이 여전히 식품업계를 달구고 있다.
종합식품기업 하림은 ‘피카츄 돈까스’를 새롭게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하림 ‘포켓몬 치즈핫도그’와 ‘포켓몬 치즈너겟’이 포켓몬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인기 포켓몬인 피카츄 모양을 구현한 돈까스 제품을 선보인 것이다.
피카츄 돈까스는 포켓몬코리아와의 정식 계약을 통해 출시되는 제품이다. 어릴 적 학교 앞 문방구에서 사 먹던 추억의 피카츄 돈까스가 진화해 돌아온 셈이다.
하림 측은 “추억의 피카츄 돈까스는 꼬리가 없어서 토끼나 곰 같기도 했는데, 하림 피카츄 돈까스는 피카츄의 트레이드마크인 번개 모양의 꼬리가 달려 있다”며 “국내산 돼지고기와 닭고기로 만들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리법도 간단하다. 200˚C로 예열한 에어프라이어에 약 13분 정도 익히거나 프라이팬에 앞뒤로 번갈아 가면서 약 6분 구우면 된다. 한 봉에 낱개 5개로 구성됐으며, 26일 오후부터 쿠팡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후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제품에는 아르세우스, 디아루가, 펄기아, 기라티나 등 전설·환상의 포켓몬 4종과 꼬부기, 잠만보 등 인기 포켓몬을 포함해 총 50종의 홀로그램 스티커가 랜덤으로 1장씩 들어있다.
하림 마케팅팀 관계자는 “어릴 적 학교 앞 분식점이나 문방구에서 사 먹던 피카츄 돈까스를 추억하는 MZ세대의 아이디어로 공식 라이선스 피카츄 돈까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모양도 질도 훨씬 진화한 하림 피카츄 돈까스로 추억을 떠올리고 포켓몬 스티커 모으는 재미도 함께 맛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켓몬빵으로 시작된 포켓몬 열풍은 업계 전반을 휩쓸고 있다. SPC삼립은 지난 2월 1990년대 말 유행한 포켓몬빵을 재출시했다. 포켓몬빵은 레트로 유행과 함께 ‘띠부띠부씰(뗐다 붙였다 하는 씰)’ 수집 열풍이 불면서 포켓몬빵은 출시 43일 만에 1000만개 넘게 팔리는 메가히트 상품이 됐다.
포켓몬빵은 재출시 당시 주요 유통채널에서 소비자들이 개장 전부터 줄을 서는 ‘오픈런’ 현상과 리세일(재판매) 열풍이 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CJ ENM이 운영하는 CJ온스타일은 지난 4월 21일 오전 10시 SPC삼립과 손잡고 포켓몬빵 8종을 무작위로 20개씩 1세트로 묶어 판매한 결과, 1분도 채 되지 않아 준비물량 550세트가 품절됐다.
이밖에 이랜드 스파오도 ‘스파오 X 포켓몬’ 티셔츠 컬렉션을 출시하는 등 패션업계에서도 관심을 받았다. 포켓몬스터 캐릭터의 저력은 고가 전자기기에서도 발휘됐다. 삼성전자가 닌텐도와 협업해 판매한 한정판 패키지 ‘갤럭시 Z 플립 3 포켓몬 에디션’은 완판됐다.
포켓몬빵 신드롬 효과를 톡톡히 본 SPC삼립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36억원으로 전년 대비 30.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1% 늘어난 7248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5.3% 증가한 7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SPC삼립이 1분기에 매출 7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SPC삼립에 따르면 지난 2월 선보인 포켓몬빵은 7월 현재까지 누적판매량 4400만 봉을 기록 중이다. 인기에 힘입어 SPC삼립은 이달 신제품 5종 출시와 함께 새로운 띠부씰도 추가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