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2.07.27 14:45:57
서경덕 교수가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중국 유학생들이 디올이 중국 저통 치마를 표절했다며 항의 시위를 벌인데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서 교수는 27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25일 홍콩 명보와 대만 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중국인 유학생 약 50명이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의 디올 플래그십 매장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시위 이유는 디올이 최근 출시한 치마가 중국의 명·청대 한족 여성들이 입었던 ‘마멘췬’을 모방했다는 것. 시위대는 이를 인정하고 사과할 것을 디올 측에 요구했다. 앞서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는 ‘디올 표절’이 한때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고, 공산당 기관지 ‘글로벌타임스’와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등도 디올을 비판했다.
관련해 서 교수는 “이번 사태를 보면서 자신들의 문화는 지키려고 발버동 치면서, 남의 나라 문화는 표절해도 상관없는, 그야말로 전형적인 ‘내로남불’의 형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서 교수는 최근 중국이 한국 문화를 표절한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중국 스트리밍 사이트 유쿠의 ‘오징어의 승리’가 ‘오징어 게임’을 표절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고 소개한 BBC의 보도, 최근 인기 급상승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착용한 재킷·가방 등의 카피 제품이 중국 최대 오픈마켓 타오바오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사실 등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서 교수는 “중국은 디올에게 뭐라할 자격이 없다. 만약 자신들의 문화를 보호받고 싶다면,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법을 배워야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해 네티즌들도 “좋은 건 다 자기들 거라네”, “저럴 자격이 없다. 웃음거리만 될뿐”, “어이가 없어 웃음만 나온다”, “내로남불의 내성이 생긴 건가” 등 댓글을 달며 비판 의견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