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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탈현장시공에 앞장... 조립식 교각시스템 개발

교량 하부구조 전체에 PC공법 적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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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응구⁄ 2022.08.02 11:25:16

현대건설이 교량 하부구조 전체에 PC공법을 적용할 수 있는 조립식 교각시스템을 개발하고 특허로 등록했다. 사진은 사전 제작이 완료된 피어캡 모습. 사진=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건설현장의 탈현장시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건설은 1일 교량 하부구조 전체에 PC공법을 적용할 수 있는 조립식 교각시스템을 개발하고 특허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탈현장시공(OSC·Off-Site Construction)은 건물의 자재·구조체 등을 사전 제작하고, 이를 건설현장에서 조립하는 기술이다. 탈현장시공의 일환인 PC(Precast Concrete)공법은 기둥·보·슬라브 등 콘크리트 구조물을 미리 공장에서 제작한 다음 건설현장으로 옮겨 조립하는 시공 방식이다.

기존 교량 공사에선 상부구조만 PC공법이 가능했으며, 하부구조는 현장에서 철근을 조립하고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로 인해 철근 조립에 시간·인원이 과다 투입됐고, 고소작업에 따른 안전과 교통 혼잡, 민원 등의 우려가 있었다.

현대건설은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피어캡(Pier-Cap)’과 기둥을 포함한 교량의 하부구조 전체를 PC공법으로 제작하는 조립식 교각시스템을 개발하고, 실물 모형에 대한 구조성능실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현대건설 측은 “피어캡과 기둥을 공장에서 사전 제작하기 때문에 품질관리가 용이하고, 기초판 공사와 병행할 수 있어 공사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이 가능한 데다, 야간에 적은 인력이 단시간에 공사를 마칠 수 있어 안전사고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방파제 상부에서 파도가 넘어오는 것을 방지하는 월파방지공(越波防止工·wave overtopping protection)에도 이미 PC공법을 적용했다. 방파제 공사는 해상 작업 특성상 작업 가능 일수가 적고, 특히 거푸집을 조립하거나 해체할 때 바닷물 침투로 작업이 중단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방파제 상부구조의 외벽을 PC블록으로 제작해 거치한 후 이를 영구 거푸집으로 활용하는 부분 PC공법을 현장에 적용해, 공사기간이 약 30% 단축되는 성과를 이뤘다. 현대건설은 향후 신형식 항만구조물의 시공에도 PC공법을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최근 건설현장 노동자들의 고령화 추세에 따라 OSC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향후 4차 산업에 따른 다양한 OSC 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도입해 노동자들의 작업환경을 개선시키면서 건설현장의 선진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관련태그
문화경제  현대건설  탈현장시공  조립식 교각시스템  PC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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