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태⁄ 2022.08.04 10:35:05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전격적으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면담하리라고 본다”고 관측했다.
박 전 원장은 최근 대통령실이 “펠로시와 윤 대통령은 안 만난다” “휴가 중이다”라고 발표한 것에 대해 “지금 페인트 모션을 하는 것 같다”며 “페인트 모션을 하면서 3일 대학로 연극 보러 대통령이 나온 것도 암시를 한 것이다. 아무리 휴가라서 집에 있지만 밖에 나올 수 있다(는 암시)”라고 전망했다.
그는 “대통령, 영부인은 사생활이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도 윤 대통령 신중한 행보 이해할 것"
박 원장은 “펠로시가 대만을 방문하면서 미중 갈등이 지금 최악 상태에 있는데, 한미 동맹이 한국 외교의 가장 굳건한 무대인데 경제 협력은 (중국과) 해야 한다시장 확보를 위해서도 한중 경제협력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때 윤 대통령이 펠로시의 방한을 적극 환영하면 중국의 부작용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중국도 이만큼 윤 대통령이 신중하게 행보했다면 이해하리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권력 서열 3위 펠로시 하원의장이 한국에, 서울에 왔는데 서울 땅에 같이 있는 윤 대통령이 안 만난다는 건 얘기가 안 된다. 펠로시가 김진표 국회의장과 만난 뒤 판문점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만날 것”이라면서 “꼭 만나야 한다고 보고, 만약 만나지 않는다면 '정치 9단‘이라는 내 타이틀을 건다”고 장담했다.
박 전 원장의 이같은 장담은 윤 대통령이 아무리 휴가 중이라고 해도 펠로시 의장을 반드시 만나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자신의 ‘정치 9단’이란 별명을 내려놓아야 할 정도로 한미 관계에 굉장한 실례가 될 것이라고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에 압박을 넣는 의미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