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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된 신동빈…롯데 “글로벌 복합 위기 극복에 힘 보태겠다”

광복절 특별사면…글로벌 신사업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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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2.08.12 12:16:14

신동빈 롯데 회장. 사진 = 롯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8.15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됐다. 이로써 재계 5위 롯데를 이끄는 신 회장의 활동 폭이 크게 넓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12일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재벌 총수를 포함한 광복절 특별사면 및 복권 대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신 회장은 국정농단과 업무상 배임 혐의로 2019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이 회장은 취업제한 규제 적용을 받았지만, 신 회장은 상황이 달랐다. 선고 직후 ‘시행령 시작 후 형이 확정된 시점부터 취업제한이 적용’으로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이 개정되면서 취업제한 규정이 적용되지 않아 정상적인 경영 활동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글로벌 경영 활동엔 제약이 있었다. 글로벌 기업은 협업 시 오너의 준법 여부가 중요한데, 신 회장이 사법 리스크에 갇혀 있다 보니 활발한 활동을 펼치기 어려웠던 것이다.

이 상황에 코로나19 사태와 경기 침체까지 이어지면서 롯데의 대외 환경은 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신 회장은 지난달 주요 경영진 80여 명이 참석한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회의)에서 “금리 인상과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상승) 등으로 경제 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등의 단기 실적 개선에 안주한다면 더 큰 위기가 도래할 것”이라며 변화의 필요성과 ‘적시경영’을 수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 신 회장의 특별 사면이 확정되면서 롯데의 경영 시계가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사업 투자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지난달 14일 부산 시그니엘에서 열린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 롯데

앞서 지난 5월, 롯데는 신성장 분야인 헬스앤웰니스(Health&Wellness), 모빌리티(Mobility),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부문을 포함해 화학, 인프라, 유통 등 핵심 산업군에 향후 5년간 37조 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오 사업의 경우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하고, 미국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생산공장을 인수했다. 또, 최대 1조 원을 투자해 국내에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을 짓는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헬스케어 분야에도 지난 3월 법인을 설립하고 사업구조를 구체화하는 중이다.

모빌리티 역시 도심항공교통(UAM) 분야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중심으로 글로벌 기업의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노리고 있다.

롯데 유통 사업군은 고용 유발, 지역 상권 활성화 효과가 높은 대규모 복합몰 사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 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롯데몰 송도(가칭)’ 경관 심의 서류를 접수하고,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롯데몰 상암(가칭)’도 서울 서북 상권의 랜드마크 쇼핑몰을 목표로 설계 작업이 한창이다.

글로벌 사업도 가속화한다. 롯데케미칼은 리튬메탈 음극재 미국 스타트업 ‘소일렉트(SOELECT)’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롯데알미늄은 양극박 유럽 공장 투자로 생산 규모를 2배로 확대하는 등 미국, 유럽 등 배터리 소재 시장 진출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시카고 ‘킴튼 호텔 모나코’를 인수한 롯데호텔은 브랜드파워를 강화하며 글로벌 프랜차이즈 호텔 운영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롯데지주 측은 “사면을 결정해 준 정부와 국민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신동빈 회장과 임직원은 글로벌 복합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겠다”며 “롯데는 국내 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바이오, 수소에너지, 전지소재 등 혁신사업을 육성해 국가 경쟁력 제고에도 적극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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