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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 연이어 터진 삼성전자 드럼 세탁기…자발적 무상 수리에 네티즌 "원인 규명 우선"

총 10대 6173대 무상 수리 조치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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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2.08.22 10:05:48

인천에 사는 A씨는 지난 11일 다용도실에서 빨래 중이던 세탁기가 굉음과 함께 폭발하는 사고를 당했다. 사진 =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최근 연이어 발생한 일부 드럼 세탁기 유리문 파손 사고 모델에 대한 무상 수리에 나섰다.

한국소비자원과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삼성전자가 오는 11월 30일까지 드럼세탁기 10만여 대에 대한 자발적인 무상 수리 조치를 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무상수리 대상 모델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만들어진 ▲WF24A95 ▲WF24B96 ▲WF25B96 등 총 10만 6173대다.

소비자가 삼성전자 콜센터를 통해 수리를 신청하면 엔지니어가 직접 방문해 무상으로 해당 모델의 도어를 교체해 준다. 또 다른 제품 문제로 방문한 엔지니어가 세탁기까지 무상 점검하는 등 추가 점검도 한다.

소비자원과 국표원은 “해당 제품을 보유한 소비자는 가급적 빨리 삼성전자 고객센터와 삼성전자서비스 홈페이지에서 조치 받을 것”을 당부했다.

조치 대상 제품 및 교체 방법에 대한 상세정보는 소비자24, 한국소비자원 누리집 및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 제품안전정보센터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연이어 발생한 일부 드럼 세탁기 유리문 파손 사고 모델에 대한 무상 수리에 나섰다. 사진 = 삼성전자서비스 홈페이지

한편 지난달부터 인터넷과 SNS 상에는 삼성전자의 드럼 세탁기 일부 제품의 유리문이 문을 닫는 과정에서 깨지거나, 세탁기가 작동하는 과정에서 파손됐다는 소비자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에 사는 A씨는 지난 11일 오전 11시쯤 아파트 다용도실에서 빨래 중이던 세탁기가 굉음과 함께 폭발하는 사고를 당했다.

이 폭발로 A씨는 산산조각이 난 유리의 일부 파편이 다리에 박혀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세탁기는 산 지 반년도 안 된 제품이었다.

A씨는 세탁기가 폭발한 뒤에도 계속 작동돼 기계를 끄고 싶었지만, 혹시 더 큰 사고가 날까 두려워 119에 전화해 도움을 받았다. 이후 소방관들이 출동해 세탁기 전원을 차단하고 기계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 뒤 돌아갔다.

삼성전자 서비스센터는 사고 발생 3시간 만에 A씨의 집에 도착해 폭발한 세탁기의 문을 교체해주려고 했다. 하지만 A씨 요청으로 제품을 수거하고 제품값을 환불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자체조사 결과, 일부 모델 생산 과정에서 도어 커버와 유리를 붙이는 과정에서 이물질 때문에 유리가 이탈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18일 삼성전자서비스 홈페이지를 통해 “드럼세탁기 일부 모델의 도어 강화유리가 접착 불량 등으로 이탈하는 사례가 발생했다”며 “해당 모델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사전 점검을 진행하고, 무상 도어 교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객에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무상수리 계획을 밝힌 삼성전자의 대응 방식이 다소 아쉽다는 의견들도 있다. 일부 네티즌은 “더 큰 사고로 이어지기 전에 원인 규명이 먼저 아닌가 ”, “모두 리콜해서 원인 규명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소비자 의견에 따라 구매자가 원하면 전액 환불을 해줘야 한다” 등의 목소리를 냈다.

세탁기 폭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것에 대해 불안감을 호소하는 반응들도 있었다. 네티즌들은 “세탁기 앞에 사람이 서 있었다면 크게 다칠 수 있었다”, “언제 터질지 불안한 세탁기를 집에 둬도 되는 건가”, “폭탄 껴안고 사는 것 같다” 등의 의견을 냈다.

반면 “유리 만드는 하청 업체를 잘못 만나서 삼성이 고생하는 것 같다”, “무상 수리가 하루빨리 이뤄지길 바란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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