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2022.08.22 16:54:19
제네시스가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Pebble Beach Golf Links)에서 열린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Pebble Beach Concours d'Elegance)에 전기차 콘셉트 ‘엑스 스피디움 쿠페(Genesis X Speedium Coupe)를 전시하며 내장 디자인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올해로 71회째를 맞은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는 매년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에서 열리는 자동차 축제인 몬터레이 카 위크(Monterey Car Week)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행사로 클래식카, 콘셉트카, 신차 등이 전시된다.
제네시스는 ‘엑스 스피디움 쿠페’의 외장 디자인을 지난 4월 뉴욕 제네시스 하우스에서 먼저 공개한 바 있다.
제네시스 CCO(Chief Creative Officer)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은 “앞서 공개된 엑스 스피디움 쿠페 외관 디자인에 대한 대중의 긍정적인 피드백에 힘입어 세계적인 안목을 가진 콩쿠르 델레강스 관람객들에게 실내 디자인을 처음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제네시스가 강조하는 ‘여백의 미’가 반영된 인테리어는 다양한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에 어울리는 동시에 다이내믹한 GT의 매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운전자 중심의 실내 레이아웃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제네시스는 ‘엑스 스피디움 쿠페’의 실내 공간에 운전자 중심 설계를 바탕으로 ‘여백의 미’를 구현했다. ‘적을수록 좋다(Less is More)’는 제네시스의 ‘환원주의적 디자인(Reductive Design)’ 원칙에 따라 절제된 디자인 언어를 사용한 것이다.
‘엑스 스피디움 쿠페’의 내장 디자인 중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특징은 모든 조작계와 디스플레이가 운전자를 감싸는 형태의 칵핏이다.
제네시스 측은 대시보드와 이어진 플로팅 센터 콘솔(Floating Center Console)은 탑승자를 감싸는 듯한 느낌을 더하며 전동화 시대에도 ‘운전의 즐거움’이라는 가치는 이어질 것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투톤 컬러를 적용한 인테리어는 이런 지향점을 더 강조하는 한편, 운전자의 영역을 나머지 영역과 명확하게 구분함으로써 운전 집중도를 한층 더 끌어올린다.
차량 실내를 가득 채우는 풍부한 사운드 또한 운전하는 즐거움을 더한다. 여러 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음향 시스템은 탑승자의 위치를 고려해 배치되어 마치 심포니 연주를 감상하는 것 같은 스테이징 사운드 경험을 제공한다.
더불어, 고성능 사운드 시스템 전문 회사인 ‘메탈 사운드 디자인(Metal Sound Design)’의 사운드 마스터 유국일 명장과의 협업으로 설계된 새로운 사운드 아키텍처는 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미래차 경험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정교한 디테일과 친환경적 방식 차용
‘엑스 스피디움 쿠페’의 트렁크 내부에는 ‘제네시스 민트 콘셉트(Genesis Mint Concept)’에서 처음 소개됐던 지-매트릭스(G-Matrix) 패턴을 활용한 엑스(X) 자 형태의 스트랩이 적재 공간의 안정성과 차량의 역동적인 경험을 더한다.
클래식 스포츠카 감성을 살린 시트, 도어 트림의 퀼팅 패턴 등 차량 실내 곳곳에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제작된 가죽이 사용된 점도 특징적이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