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위고 원작 / 한빛비즈 펴냄 / 332쪽 / 1만 5800원
한빛비즈가 펴내고 있는 명작 만화 시리즈의 네 번째로 빅토르 위고의 영원한 명작 ‘레 미제라블’이 만화로 다시 태어났다. ‘주홍글자’ ‘빨강머리 앤’ ‘제인 에어’를 잇는 시리즈 네 번째다
사랑에 힘입어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장발장과 팡틴, 그녀의 딸 코제트, 그리고 강한 남자지만 결국 자기 자신을 이기지 못해 파멸하는 자베르 경감까지. 세계 문학사에 영원히 남을 인물들이다.
배고픈 조카들을 위해 빵 한 조각을 훔쳤다는 혐의로 무려 19년 동안 감옥에 있었던 장발장, 그리고 그를 끝까지 뒤쫓는 자베르 경감의 이야기는 19세기 유럽의 현상이지만, 사람에 따라(우리 편인지 아닌지에 따라) 그때그때 전혀 다른 수사와 판결이 이어지는 한국의 오늘날 사법 현실이 과연 장발장의 시대에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궁금할 정도의 한국이다.
레 미제라블 원작은 그 내용과 굵기가 읽기 힘든 책에 속하지만, 만화 레 미제라블은 어른부터 아이까지 누구나 쉽게 읽고 감동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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