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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하이트진로 농성 시작 9일 만에 로비 농성만 해제

“24일 협상서 참관인 자격으로 하이트진로 물류팀장 참석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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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응구⁄ 2022.08.24 16:45:36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소속 화물연대가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에서 농성을 시작한 지 9일 만인 24일 오전 10시 본사 1층 로비 농성을 해제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소속 화물연대가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에서 농성을 시작한 지 9일 만인 24일 본사 1층 로비 농성을 해제했다.

화물연대 하이트진로지부는 23일 이 같은 사실을 공지하며 “하이트진로와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본사 로비 농성을 해제한다”며 “화물노동자 파업 105일 차, 로비와 옥상 광고탑 고공농성 9일 만의 일”이라고 밝혔다.

로비를 점거했던 조합원 17명은 24일 오전 10시 경찰의 신원 확인과 안내 하에 본사 바깥으로 나왔다. 이후 이들을 기다리던 다른 조합원 50여 명과 만난 후 15분 만에 화물연대가 마련한 버스를 타고 농성장을 벗어났다. 이 과정에서 별다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화물연대는 하이트진로 본사 건물 옥상 광고탑에서 진행 중인 고공농성은 계속 이어간다. 현재 옥상에는 조합원 9명이 고공농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동안 주간 기동대 4개와 야간 기동대 2개를 투입해 현장을 관리해왔으나, 1층 로비 농성이 해제되면서 이의 배치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은 지난 16일 오전 6시경 하이트진로 본사 건물에 들어와 1층 현관을 봉쇄하고 로비와 옥상을 점거한 뒤 농성을 시작했다.

화물연대는 운임 30% 인상, 계약해지 직원 복직, 가압류 취하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운임 30% 인상과 관련해선 유가 등의 오름세를 고려할 때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이트진로는 화물차주들과 운송료를 분기별로 책정하면서 오른 기름값 등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0% 인상률은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편, 연합뉴스는 24일 “하이트진로 측은 ‘24일부터는 수양물류 대표이사가 직접 교섭 당사자로, 당사 물류팀장이 참관인 자격으로 협상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사측이 이날 교섭에서 이를 먼저 제안해 화물연대가 수용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그간 교섭에는 수양물류 측 관계자와 화물연대 집행부만이 참석해왔고, 이에 따라 이날 화물연대가 주장하는 운송료 인상 등에 대한 합의안이 나올지 주목된다고도 했다.

수양물류는 하이트진로의 화물 운송 위탁사로, 하이트진로가 지분을 100% 보유한 회사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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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  하이트진로  화물연대  농성해제  수양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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