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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컬래버 시대 ①-1] 식품·게임업계 컬래버…게임 캐릭터·스토리로 제품에 신선한 재미

CU·bhc치킨·팔도·오뚜기·SPC삼립 등, 엔씨소프트·컴투스·넥슨 등과 손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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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31호 김금영⁄ 2022.09.01 08:19:12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와 막걸리 브랜드 '서울장수'가 손잡고 선보인 '장수 막걸리 쉐이크'는 5월 26일 출시 이후 두 달 만인 7월 25일까지 약 30만 잔이 넘게 팔리며 인기를 끌었다. 사진=SPC그룹 파리바게뜨

빵집에 느닷없이 ‘막걸리 쉐이크’가 등장했다. 여름철 이색 디저트로 주목받은 이 제품은 5월 26일 출시 이후 두 달 만인 7월 25일까지 약 30만 잔이 넘게 팔려나가며 인기를 끌었다.

해당 제품은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와 막걸리 브랜드 ‘서울장수’가 손잡고 선보인 ‘장수 막걸리 쉐이크’다. 알코올 함량을 1% 미만인 성인용 비알코올 제품으로 선보여 알코올에 약한 성인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한 점이 특징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최근 색다른 맛을 추구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막걸리가 일명 ‘힙한 술’로 새롭게 재평가되는 분위기 속, 올여름 시원하고 이색적으로 즐길 수 있는 막걸리 쉐이크가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MZ세대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예상치 못한 조합으로 소비자의 흥미를 끄는 이색 컬래버레이션이 각 업계에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형태도 다양하다. 동종업계 간, 또는 타 업계와 경계를 넘나드는 협업을 펼치는가 하면, 기업의 사회공헌활동(CSR)에도 협업이 이어지고 있다.


독특한 조합이 창출하는 의외성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엔씨소프트의 ‘도구리’ 캐릭터를 활용한 컬래버 상품들을 8월 23일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타 업계와의 경계를 넘나드는 컬래버레이션(이하 컬래버)은 독특한 조합이 창출하는 의외성으로 화제가 되고, 이로 인해 새로운 고객 유입 효과를 얻는다.

특히 최근엔 식품업계와 게임업계 간의 컬래버가 눈에 띈다. 게임 캐릭터와 창조적인 스토리를 활용해 기존 제품에 신선한 재미를 더하고, 더 나아가 게임 팬들의 관심까지 제품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주요 타깃층은 MZ세대(1981~1995년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6~2010년 출생한 Z세대를 통칭)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엔씨소프트의 ‘도구리’ 캐릭터를 활용한 컬래버 상품들을 8월 23일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도구리는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출시한 사회초년생 콘셉트의 캐릭터다. 귀여운 표정과는 대조되는 솔직한 속마음이 MZ세대 사이에서 공감을 얻으면서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대표 메시지로는 ‘넵! 알겠습니다(모르겄는디)’가 있다.

해당 컬래버 시리즈는 사회초년생 콘셉트로 개발된 캐릭터 상품인 만큼 재미있는 상품명이 특징이다. ‘넵! 고로케 하겠습니다!’, ‘달달구리한 월급빵’, ‘(야근은 시키지)마요 크랩명란 유부밥바’ 등 상품 특성을 부각시킨 언어 유희적인 이름들로 신선함을 더했다.

BGF리테일 상품개발팀 김준휘 MD는 “도구리 캐릭터에 공감하는 MZ세대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최근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도구리 컬래버 상품들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CU는 트렌디한 인기 콘텐츠와의 협업 상품들을 꾸준히 선보이며 만족도 높은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bhc치킨은 8월 한 달 동안 리얼 야구게임 ‘컴투스프로야구V22’를 운영하는 컴투스와 다양한 협업 마케팅을 전개 중이다. 사진은 bhc치킨 컴투스프로야구V22 컬래버 치킨박스 이미지. 사진=bhc치킨

bhc치킨은 8월 한 달 동안 리얼 야구게임 ‘컴투스프로야구V22’를 운영하는 컴투스와 다양한 협업 마케팅을 전개 중이다. 8월 31일까지 bhc치킨 전국 매장에서 치킨 주문 시 컴투스프로야구V22 게임 쿠폰을 담아 제공한다.

bhc치킨은 이번 컬래버를 위해 컴투스프로야구V22의 9개 구단을 대표하는 전속모델로 디자인한 한정판 치킨 박스를 제작하기도 했다. 또, 행사기간 동안 2030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게임 관련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제휴 프로모션 및 다양한 마케팅을 공동으로 전개한다.

bhc치킨 관계자는 “그동안 치킨이 야구를 비롯한 스포츠 응원 문화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것에 착안해 야구 마니아를 비롯한 MZ세대를 적극 공략하기 위해 이번 협업 마케팅을 기획했다”며 “협업 마케팅은 주 타깃층인 2030세대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전하는 한편 브랜드 확산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 마케팅을 강화해 MZ세대 공략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팔도의 ‘뿌요소다 카러플 에디션’ 출시는 넥슨 카트라이더 IP(지적재산권)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은 IPX(구 라인프렌즈)와 협업을 통해 진행됐다. 사진=팔도

팔도와 오뚜기는 넥슨의 ‘카트라이더’와 만났다. 팔도의 ‘뿌요소다’ 그리고 오뚜기의 ‘진라면’ 제품에 카트라이더 대표 캐릭터인 ‘다오’와 ‘배찌’가 입혀졌다.

 

팔도의 ‘뿌요소다 카러플 에디션’ 출시는 넥슨 카트라이더 IP(지적재산권)에 대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은 IPX(구 라인프렌즈)와 협업을 통해 진행됐다.

오뚜기 진라면과 카트라이더의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오뚜기는 온라인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진라면X카러플’ 용기면과 컵면을 선보여 소비자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지난해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의 협업에 대한 소비자 호응에 힘입어 원작 카트라이더와도 손을 맞잡았다”고 말했다.

오뚜기의 ‘진라면’ 제품에 카트라이더 대표 캐릭터인 ‘다오’와 ‘배찌’가 입혀졌다. 사진=오뚜기

양사는 게임 내 전용 아이템도 개발했다. 뿌요소다 제품 라벨을 제거한 뒤 페트병에 있는 10자리 쿠폰번호를 애플리케이션 이벤트 페이지에 등록하면 캐릭터를 꾸밀 수 있는 ‘뿌요소다 풍선’을 획득할 수 있다.

진라면 컬래버 제품 뚜껑 안쪽에 기재된 쿠폰번호를 게임 내 상점에서 입력하거나, 게임에 접속하면 진라면 카트바디 2종 ▲진라면 매운맛 V1 ▲진라면 순한맛 V1과 풍선 등 다양한 아이템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오뚜기는 넥슨과 함께 로그인 이벤트, 진순vs진매 진검승부 투표 대결 이벤트 등 이벤트를 마련했으며, 진라면의 디자인 요소와 카트라이더 캐릭터를 결합한 굿즈 제작도 검토하고 있다.

팔도와 오뚜기가 이번 컬래버를 통해 노리는 건 MZ세대와의 소통이다. 팔도 김성희 마케팅 담당은 “뿌요소다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오랜 시간 사랑받아 왔던 콘텐츠를 새롭게 재해석해 MZ세대와 소통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협업이 의미가 크다”며 “뿌요소다만의 유쾌한 감성을 게임에서도 마음껏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6년 만에 재출시된 ‘포켓몬빵’으로 열풍을 일으킨 SPC삼립은 증강현실(AR) 게임 ‘포멧몬 고’와 만나 포켓몬빵 열풍을 이어간다. 컬래버 기획으로 9월부터 ‘포켓몬빵 띠부씰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사진=SPC삼립

16년 만에 재출시된 ‘포켓몬빵’으로 열풍을 일으킨 SPC삼립은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와 만나 포켓몬빵 열풍을 이어간다. 컬래버 기획으로 9월부터 ‘포켓몬빵 띠부씰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포켓몬빵 띠부씰 프로모션’은 SPC삼립 포켓몬빵에 동봉된 포켓몬 띠부씰 뒷면에 제공되는 프로모션 코드를 ‘포켓몬 고’ 게임에 입력해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랜덤 도구(몬스터볼, 행복의알, 부화장치 등) 및 특별한 스티커를 획득하는 이벤트다.

SPC삼립 마케팅 담당자는 “포켓몬빵을 사랑하고 포켓몬 고를 즐기는 고객을 위한 컬래버를 진행한다”며 “앞으로도 고객을 위한 재미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마케팅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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