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웹툰 ‘록사나’ 작가 혹사 논란에 카카오엔터 사과…“창작자의 말에 더 귀 기울일 것”

네티즌 “즉각적인 사과와 조치 이뤄졌어야” 비판의 목소리 커

  •  

cnbnews 김금영⁄ 2022.09.05 13:14:14

웹툰 ‘록사나 : 여주인공의 오빠를 지키는 방법’. 사진=카카오페이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웹툰 작가 혹사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는 지난 4일 공지를 통해 “최근 록사나 작품과 관련해 작가님과 독자 여러분에게 심려 끼친 점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이번 사안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향후 개선방안에 대한 논의 등으로 사과가 늦어지게 된 점 또한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했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에서 연재 중인 웹툰 ‘록사나: 여주인공의 오빠를 지키는 방법(이하 록사나)’ 그림작가 여름빛은 앞서 지난달 29일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임신 중 과로에 시달렸으며, 유산했음에도 휴재 요청을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관련해 카카오엔터는 지난달 30일 뉴스워커를 통해 “카카오페이지는 휴재를 거절하거나 론칭일 일정을 강요하지 않았으며, 작가가 원하는 경우 모든 휴재 요청을 받아들여 주고 있다”며 “그럼에도 작가와 독자에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리며, 창작자의 말에 보다 더 귀를 기울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논란이 점차 커지자 이후 지난달 31일 카카오페이지는 ‘록사나’ 휴재 공지를 통해 “작가를 직접 만나 힘든 일을 겪은 것에 대해 사과했다”며 “대화를 통해 작가가 건강을 회복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쉬어가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작업하라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만들겠다”는 휴재 공지를 했다.

여기에 다시 한번 지난 4일 이용자에게 공지를 통해 사과하고 구체적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카카오엔터는 “이번 일을 계기로 기존 성장방식이 야기할 수 있는 문제점을 뒤돌아보며, 플랫폼과 창작자 간 창작 시스템 및 연재 정책에 대해 근본적인 검토를 다시 시작하겠다”며 “가능한 빠른 시일 내 작품 창작 및 연재 시스템, 작가와의 소통 채널 강화 제도 등에 관한 보다 구체적인 개선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충실한 개선안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더 나은 창작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굳게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엔터의 사과에도 아쉽다는 독자들의 의견도 있다. 일부 네티즌은 “즉각적인 사과와 조치가 이뤄졌여야 한다”, “카카오는 규모는 커졌는데, 작가에게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게 힘쓰는 게 부족하다”, “하청업체 쥐어짜 괴롭히기랑 뭐가 다르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반면 “앞으로가 중요하다”, “잘못은 되풀이돼선 안 된다”, “앞으로 지켜보겠다”, “변하는 모습 기대한다”는 의견들도 있었다.

이번 논란이 카카오엔터 창작자 상생 기조 관련 신뢰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도 있다.

지난해 카카오엔터는 국감 때 웹툰‧웹소설 플랫폼 및 창작자 간 불공정 계약 및 불투명한 정산 등이 도마 위에 올랐고, 이후 카카오 공동체와 함께 상생안을 마련한 바 있다. 실질 정산율을 공개하고 60% 최소 수익 배분율 등을 보장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이 가운데 다음달 열릴 예정인 국정감사에서 카카오엔터 상생 기조에 관한 문제가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관련태그
문화경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페이지  웹툰  록사나

배너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