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여울 지음 / 크레타 펴냄 / 280쪽 / 1만 5800원
문학평론가 겸 베스트셀러 작가인 정여울(46)은 최근 출간한 에세이 ‘나의 어린 왕자’에서 “당신의 소중한 내면 아이를 되찾아 드리고 싶었다”며 “우리는 ‘내면 아이’(inner child)와의 대화를 통해서 더 나은 인간이 될 수 있는 발판을 만들 수 있어요. 내면 아이의 한 맺힌 마음을 들어주고, 현실 세계에서 내면 아이의 슬픔을 풀어주면, 분명 내 안의 불안과 슬픔이 녹아내리기 시작해요”라고 말했다.
내면 아이는 어린 시절 받은 상처 등으로 인해 여전히 성장하지 못한 상태로 있는 자아를 뜻하는 심리학 용어다.
중학교 1학년 어느 겨울날 어두운 골방 안에 난로를 켜놓고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 왕자’를 읽다가 울었다는 정여울은 성인이 돼서도 이 소설을 읽고 또 읽으며 내면 아이를 만났다. 책은 내면 아이 ‘조이’와 성인 자아 ‘루나’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끊임없이 대화하는 형태의 10개 챕터로 구성됐다.